조국, 김민석·송영길 거센 비판…"누가 언제 지분 달라고 했나"(종합)
송 의원 겨냥 "극우 인사와 '소나무당' 만든 일 반성 없나"
혁신당 "우당을 가상의 적으로 규정…金, 전형적 졸부 정치"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12일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합당 문제 등에 있어 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송영길 의원을 거세게 비판했다.
조 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구조적 다수'의 이름 아래 자파만을 위한 '구조적 소수'의 길을 가고 있다. 그리고 누가 언제 '지분'을 달라고 했단 말인가"라며 김 대표를 지적했다.
또 "4·10 총선 시기 변희재, 최대집 등 극우 인사와 함께 '소나무당'을 만들었던 사람이 반성하기는커녕 민주진보진영을 벗어난 적이 없는 나를 공격한다"며 송 의원을 꼬집었다.
조 원장은 "6·3 선거 시기 전후 열렬하게 김용남 후보를 지지하고 옹호했고 지금도 그러한 송 의원과 민주당에 묻는다"며 "세종, 울산 등 13군데에서 혁신당 후보는 대의를 위해 후보를 사퇴해 단일화를 이뤘다. 그런데 단일화만 됐으면 필승했을 평택에서 왜 끝까지 단일화를 거부했는가"라고 했다.
이어 "연대의 원칙을 깨서 국힘 당선을 가져온 것은 바로 단일화를 거부한 측 아닌가"라고 말했다.
조 원장의 반응은 김 대표가 이날 조 원장과 지난 6·3 평택을 재선거에서 맞붙은 김용남 평택을 지역위원장의 사무실 행사에서 혁신당과의 연대·합당 관련 발언을 한 이후 나왔다.
김 대표는 이때 "조국혁신당과 합당을 하건 연대를 하건, 대원칙은 경쟁력"이라며 "지분을 놓고 나누는 시대는 지났다. 그것은 구(舊)정치"라고 밝혔다. 그는 "진정한 진보의 길, 보수와 중도를 끌어안는 구조적인 다수의 진보정당의 맏형의 길을 민주당은 갈 것"이라고도 했다.
송 의원은 같은 행사에서 "그렇지 않아도 국힘 제로인데, 굳이 국힘 제로로 나와 민주당 제로를 만들고 갔다"며 6·3 선거 당시 '국민의힘 제로'를 구호로 내세웠던 조 원장을 겨냥했다.
송 의원은 "우리 당과 우리 이재명 정부가 좀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고 언급한 뒤 범여권 논객인 유시민 작가의 'A(가치)·B(이익)·C(A와 B의 교집합)론'과 관련해 "이럴 때 진짜 코어 지지층이 뭔지, 진짜 B 그룹이 뭔지 보여줘야 하지 않겠나"라고도 했다.
조 원장에 앞서 임명희 혁신당 대변인도 관련 논평을 내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안팎의 여러 위기에 직면해 있음에도 이를 뒷받침해야 할 김민석 대표 체제의 민주당은 국정 동력을 제대로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공소청 직제안을 방관하며 검찰개혁 후퇴 시도에 무기력하게 대응하는가 하면 주거 위기와 호르무즈 파병 논란 등 시급한 국정 현안이 산적해 있음에도 권력 유지에만 정신이 팔려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당은 연대와 통합 논의의 전제 조건으로 '밀약설'과 '색깔론'에 대한 민주당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느닷없이 '지분 나누기는 없다'는 발언으로 본질을 흐렸다"며 "양당 간 대화조차 없는 상태에서 홀로 질문과 답을 만들어 상대를 깎아내리고 우당을 지분이나 챙기려는 세력이자 가상의 적으로 규정하는 행태"라고 강조했다.
임 대변인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경쟁력 중심의 연대와 통합'은 힘자랑에 불과한 말장난"이라며 "민주당의 의석수와 지지율에 못 미치면 연대도 없다는 식의 태도는 전형적인 졸부 정치의 단면"이라고도 했다.
이어 "당 내외를 향한 편가르기 시도 역시 심각한 수준"이라며 "송 의원은 '이럴 때 진짜 코어 지지층이 뭔지, 진짜 B 그룹이 뭔지 보여줘야 한다'고 했는데, 그간 민주당 복귀 후의 정치적 행적을 고려할 때 이 발언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진짜 코어'를 가리는 기준을 대체 누구 마음대로 정한다는 말이냐. 이는 지지층을 '넓히자'가 아니라 '가르자'는 것"이라며 "'진짜와 가짜'를 감별해 대놓고 편을 가르겠다는 속내이자 자신들이 정한 자격 기준에 맞지 않으면 '반명(反이재명)'으로 분류해 밀어내려는 '지지층 교체 작업'의 공개적 선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과 범민주진보진영의 지지층 교체' 시도가 대한민국과 이재명 정부에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며 "지금 민주당이 할 일은 권력 다툼과 지지층 갈라치기가 아니다. 민주당은 시대를 역행하는 구태 정치를 즉각 중단하고, 집권 여당으로서 민생 위기 극복과 국정 과제 완수라는 무거운 책무에 전념하라"고 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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