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김민석, 전형적 졸부 정치"…'진짜 코어' 송영길도 비판

"권력 유지에만 정신 팔려…金대표, 국정 동력 창출 못 해"
"송영길, 지지층 넓히는 게 아니고 가르자는 말하는 것"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계단에서 열린 후반기 단체 기념 사진 촬영에 자리하고 있다. 2026.9.3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조국혁신당은 12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공소청 직제안을 방관하며 검찰개혁 후퇴 시도에 무기력하게 대응하는가 하면, 주거 위기와 호르무즈 파병 논란 등 시급한 국정 현안이 산적해 있음에도 권력 유지에만 정신이 팔려 있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임명희 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이재명 정부가 안팎의 여러 위기에 직면해 있음에도, 이를 뒷받침해야 할 김민석 대표 체제의 민주당은 국정 동력을 제대로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임 대변인은 "조국혁신당은 연대와 통합 논의의 전제 조건으로 '밀약설'과 '색깔론'에 대한 민주당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며 "그러나 김 대표는 느닷없이 '지분 나누기는 없다'는 발언으로 본질을 흐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당 간 대화조차 없는 상태에서 홀로 질문과 답을 만들어 상대를 깎아내리고, 우당을 지분이나 챙기려는 세력이자 가상의 적으로 규정하는 행태"라며 "당내 리더십 위기에 시선을 외부로 돌리려는 이 같은 정치공작에 공감할 국민은 없다"고 꼬집었다.

임 대변인은 "김민석 대표는 '밀약설'과 '색깔론'에 대해 동문서답할 것이 아니라, 당내 이언주·강득구 의원 등에게 직접 물어보고 명확한 답을 내려라"라고 했다.

임 대변인은 또 "민주당이 주장하는 '경쟁력 중심의 연대와 통합'은 힘자랑에 불과한 말장난"이라며 "민주당의 의석수와 지지율에 못 미치면 연대도 없다는 식의 태도는 전형적인 졸부 정치의 단면"이라고 밝혔다.

그는 "숫자의 우위만을 앞세우지만, 국민들은 이미 개혁 경쟁력 면에서 조국혁신당이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당 내외를 향한 편가르기 시도 역시 심각한 수준으로, 송영길 의원은 '이럴 때 진짜 코어 지지층이 뭔지, 진짜 B그룹이 뭔지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임 대변인은 "그간 민주당 복귀 후의 정치적 행적을 고려할 때, 이 발언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며 "'진짜 코어'를 가리는 기준을 대체 누구 마음대로 정한다는 말인가. 이는 지지층을 '넓히자'가 아니라 '가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짜와 가짜'를 감별해 대놓고 편을 가르겠다는 속내이자, 자신들이 정한 자격 기준에 맞지 않으면 '반명(反이재명)'으로 분류해 밀어내려는 '지지층 교체 작업'의 공개적 선언"이라며 "'민주당과 범민주진보진영의 지지층 교체' 시도가 대한민국과 이재명 정부에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임 대변인은 "지금 민주당이 할 일은 권력 다툼과 지지층 갈라치기가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시대를 역행하는 구태 정치를 즉각 중단하고, 집권 여당으로서 민생 위기 극복과 국정 과제 완수라는 무거운 책무에 전념하라"고 했다.

이번 혁신당 논평은 김 대표가 이날 오후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과 지난 6·3 평택을 재선거에서 맞붙은 김용남 평택을 지역위원장의 사무실 행사에서 혁신당과의 연대·합당 관련 발언을 한 이후 나왔다.

김 대표는 이때 "조국혁신당과 합당을 하건 연대를 하건, 대원칙은 경쟁력"이라며 "지분을 놓고 나누는 시대는 지났다. 그것은 구(舊)정치"라고 밝혔다.

송 의원도 같은 행사에서 범여권 논객인 유시민 작가의 'A(가치)·B(이익)·C(A와 B의 교집합)론'을 겨냥해 "이럴 때 진짜 코어 지지층이 뭔지, 진짜 B 그룹이 뭔지 보여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