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310억' KOICA 연수센터 이용률 35% 그쳐…일부 직원숙소로 활용

외교부 승인절차도 누락…한정애 "가동률 제고 방안 모색해야"

한국국제협력단(KOICA) 연수센터 자료사진(한정애 의원실 제공)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310억 원을 들여 경기도 성남에 지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연수센터의 3년간 평균 객실 사용률이 35.5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객실 사용률이 저조해지자 직원 임시 숙박시설로 활용했지만 이마저도 외교부 사전 승인 절차가 누락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OICA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수센터의 최근 3년간 연간 객실 사용률은 △2024년 33.2% △2025년 31.5% △2026년 41.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3년 평균 사용률은 35.53%다.

연수센터는 국내 초청 개발도상국 연수생에게 숙박 및 강의 공간을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3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고, 연간 운영비도 21억 원에 달한다. 또 국유재산법에 따라 외교부 소관 국유재산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KOICA 글로벌 연수사업이 매년 4~10월에 집중되고, 연수사업 주제 및 목적의 특성상 지방에서 연수가 필요한 경우 지방의 시설을 이용해 연수원 이용률이 30%대에 머물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KOICA는 연수센터 객실을 국내 초청 연수생 숙박시설이라는 본래 허가 목적과 달리 해외사무소 귀임·부임자와 신규직원 등을 위한 임시 숙박시설로 사용해 왔는데, 이 과정에서 주무관청인 외교부의 별도 승인 절차도 누락했다.

한 의원은 "국민의 혈세를 들여 건립한 연수 시설의 이용률이 저조하다고 해서 시설 건립 및 운영 목적과 달리 직원 임시 숙소로 활용할 것이 아니라 가동률을 제고하는 방안부터 모색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향후 한국국제협력단은 연수센터 등 외교부 소관 국유재산을 무상사용 허가 목적 및 조건에 부합하게 사용하고 연수시설 이용률 제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