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한노총 찾아 메가특구 등 협의 약속…환경미화원 현장 점검도(종합)

한국노총에 "우리는 가족…노동·산업 함께 발전 해법이어야"
적환장 찾아 "수칙 현실화해야…구청장, 대행업체 관리 책임"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쓰레기 적환장에서 저상형 청소차량에 탑승해 환경미화원 작업 환경을 점검하고 있다. 2026.9.10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김세정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찾아 메가 특구와 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 주요 정책 추진 과정에서 노동계와 충분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환경미화원 작업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서울 종로구 창신동 적환장을 찾아 안전 수칙을 현실에 맞게 재점검할 것을 주문하며 노동계와 현장을 잇달아 챙겼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예방해 김동명 위원장 등 지도부를 만나 "좋은 일이니까 따라오라고 말하지 않겠다"며 "좋은 일이니까 함께하자고 저희가 제안하고, 협의하는 방식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메가 특구도, 공공이전도 (정부여당이) 국정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먼저 고민하고 있겠지만, 안을 만들고 또 성안하고 실현하는 과정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 적정한 대화와 협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한국노총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우리는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적으로 연대를 하고 있고 어떻게 보면 동맹이고 동지"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노총과의 연대가 복원을 넘어 강화돼야 할 뿐만 아니라 우리 한국노총과 민주당이 연대하는 한 가족으로서 일하는 사람을 집중적으로 대변하는 한국노총의 문제의식과 지향을 강력하게 반영해야만 하는 상황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 현안에 대해선 "과거에는 합의가 거창하고 실행은 늦어지고 했었는데 저는 이제 영점에서 다시 보겠다"면서 "실행할 수 있는 합의는 확실하게 하고 그 합의를 했으면 조속히 실행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메가 특구와 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에 대해 "대한민국 미래와 산업 경쟁력을 위한 정부·여당의 고민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노동의 가치와 권리가 후퇴돼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노동계 협조를 얻어내는 방식도 과거와 같은 규제 완화가 아니라 노동과 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해법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년 연장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 넘치도록 약속했고 이미 늦어진 문제"라며 "이제는 그 약속 지키라"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어려울수록 중요한 건 당장의 지지율이나 여론에 흔들리기보다 정치를 왜 시작했고, 무엇을 위해 국정을 운영하는지를 잊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국노총은 이재명 정부의 반대 세력이 아니다. 이 정부를 함께 만든 동지이고 국정의 성공을 함께 바라는 파트너"라면서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고 국민 삶이 더 나아지는 대한민국을 원한다. 그 길을 민주당과 함께 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김 대표에게 정년 연장과 메가특구법의 노동권 배제 시도 철회, 공무원·교원의 정치 기본권 보장 등 주요 노동 현안과 입법 과제를 전달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을 예방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9.10 ⓒ 뉴스1 김도우 기자

김 대표는 한국노총 예방에 이어 서울 종로구 창신동 적환장을 찾아 환경미화원 작업 환경과 안전 관리 실태도 점검했다. 최근 이곳 대행업체 소속 작업자가 청소차량 작업 중 숨진 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일정이다.

김 대표는 종로구로부터 사고 경위와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체계 등을 보고받은 뒤 사고 당시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관리·감독 실태를 집중적으로 물었다.

김 대표는 사고 당시 차량이 주차(P) 상태가 아닌 상태에서 작업이 이뤄진 점을 지적하며 "본인이 다치는 것도 문제지만 대형 사고가 날 수 있다"며 "규정과 관리도 문제다. 청소과에서 얼마나 잘 관리하는지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전판을 100개 달아놔도 기본적인 안전수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큰 사고가 날 수 있다"면서 "이 동네는 경사가 엄청 심하다. 여기서 사고가 나면 어마어마한 사고가 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행업체 관리 책임과 관련해서도 "구청장이 철저히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관계자가 환경미화원 작업안전 관리방안을 보고하자 현행 기준이 실제 작업 환경과 맞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 김 대표는 "2019년에 만든 7년 전 기준을 그대로 두지 말고 현실에 맞게 다시 점검해야 한다"며 "야간작업이 현실이라면 그 현실을 반영해 안전수칙을 어떻게 마련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후 청소차량에 직접 올라 작업환경을 살펴보고 사고 차량과 유사한 차량도 점검했다. 그는 차량의 골목길 운행 여건 등을 살펴본 뒤 사고 경위에 대해 "진짜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hi_n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