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사관학교 통합' 이슈 정조준…"국방 붕괴가 목표" (종합)

강신철 국방장관 청문회 앞두고 화력 집중…공사 방문
"국방 농단 저지에 모든 수단 동원"…11일 해사도 방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공군사관학교를 방문해 박흥재 공군사관학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9.7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청주·서울=뉴스1) 홍유진 박기현 조유리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3군 사관학교 통합 문제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데 이어 오후에는 공군사관학교를 직접 찾는 등 관련 일정을 잇달아 소화하는 모습이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충북 청주시 공군사관학교를 방문해 군사훈련처를 둘러보고 AI(인공지능) 파일럿 매치 시뮬레이션 시연을 참관했다.

공군 장교 출신인 장 대표는 이 학교에서 교관으로 복무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예전에 근무했던 곳을 다시 본다는 기쁨도 있었는데 시기가 시기인 만큼 또 한편으론 무거운 마음으로 공사 찾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가 생도들과 함께하면서 느꼈던 열정과 애국심, 명예심과 자부심을 돌이켜보면 지금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는 3군 사관학교 통폐합 논의가 얼마나 무모한 일이고 대한민국 미래에 위협이 되는지 말로 다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장 대표는 "대한민국의 안보, 명운과 직결된 3군 사관학교 통합 논의를 이렇게 진행한다는 것에 대해서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면서 "그동안 대한민국을 지켜온 많은 분과 지금도 대한민국을 지키고 있는 군인들, 학업과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생도들과 함께 3군 사관학교 통합을 반드시 막아내고 안보와 국방이 제대로 갈 수 있도록 앞장서서 함께 싸우겠다"고 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인 임종득 의원은 "통폐합해야 하는 명분 자체도 계속 바뀌고 있고,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합동성 강화라고 이야기하는 부분들은, 물리적 통폐합이 아니고도 충분히 사관생도들에게 합동성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게 하는 장치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공군사관학교를 방문해 박흥재 공군사관학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환담하고 있다. 2026.9.7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임 의원 주최로 열린 '육해공 사관학교 통폐합 대안 세미나'에도 참석해 정부의 사관학교 통합 추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사관학교 통합의) 그 목표가 국방 붕괴라고 생각한다"면서 "말은 명분이지만 목표는 국군의 힘을 빼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방력이 세계 5위라고 하지만 머리 위 러시아가 2위, 중국이 3위"라면서 "이들을 등에 업은 북한은 핵과 미사일로 한미동맹을 무너뜨리고 군사력을 약화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합 추진 절차도 문제 삼았다. 장 대표는 "안규백 장관은 공청회에 얼굴도 내놓지 않았다"며 "2차 공청회는 일정도 안 잡혔는데 10월 세부 계획은 예정대로 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결코 해선 안 되는 일, 해도 10년이 모자랄 일을 이재명 대통령 임기 내에 끝을 보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전 대상지인 자운대를 두고는 "활주로가 없다"며 "통합교육을 하든 개별교육을 하든 이런 환경에서 장교를 양성하는 곳은 없다"고 했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은 국방 농단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정기국회에서 이 대통령의 진짜 속내가 무엇인지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장 대표가 사관학교 통합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오는 16일 예정된 강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관련 문제를 주요 쟁점으로 부각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오는 11일에는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를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할 계획이다.

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16일 열린다.

cym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