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지키기 나선 與…전담대응팀 꾸리고 한동훈에 역공

김동아 고발 이어 당 대응팀 구성…한동훈 공개 녹취·수사자료 출처 정조준
용혜인엔 "견디기 어렵다" "국민 눈높이" 강조하며 신중론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6.9.7 ⓒ 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금준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팀을 꾸리며 당 차원의 총력 방어에 나섰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한 데 이어 한 의원이 공개한 녹취와 검찰 수사자료의 출처를 문제 삼는 공세도 본격화하면서 역공 수위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7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대응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한민수·전용기 최고위원과 조계원 대변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동아 의원이 참여한다. 김민석 대표가 김 후보자를 향한 네거티브에 당이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 관련 의혹을 적극 반박하는 한편 한 의원이 공개한 녹취와 수사자료의 출처를 집중적으로 문제 삼고 있다. 전담팀에 합류한 김동아 의원은 전날(6일) 한 의원을 공수처에 고발했고, 당내 의원들도 잇달아 자료 출처를 밝혀야 한다며 압박에 가세했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김의겸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한 의원이 공개한 '기소 계획 문건'을 두고 “검찰 울타리를 벗어날 수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서울서부지검 수사팀을 거론하며 "누군가가 보직을 떠나기 전에 자료를 다운받아 가지고 있다가 한 의원에게 전달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수사 검사들이 넘겼다면 공무상 비밀누설이나 피의사실 공표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 사건은 윤석열·한동훈 두 사람이 대통령·장관으로 있을 때, 두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을 때 있었던 사건"이라면서 "국회 청문회보다 백배, 천배 더 강한 검찰 청문회를 통과했다. 한동훈 사단이 미리 다 검증을 해준 그런 사건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한 의원이 어디에서 이 녹취록을 구했는가 하는 것부터 자세히 밝히는 것이 원칙"이라고 가세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 정부 검찰이 장기간 수사하고도 김 후보자를 기소하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 의원의 의혹 제기를 반박했다.

이수진 의원 역시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한 의원을 겨냥해 "일부 자료를 짜깁기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최근 존재감이 떨어지니까 본인이 익숙한 여론몰이 공작 정치를 다시 시작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치검찰 출신이 아무렇지도 않게 불법을 저지르면서 벌이는 공작정치에 대해선 국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해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이 전담팀까지 꾸려 대응에 나선 데는 이번 논란을 검찰과 한 의원이 여권을 겨냥한 공세라는 구도로 가져갈 경우 정치적으로도 불리하지 않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한동훈 체제에서 검찰이 장기간 수사하고도 김 후보자를 재판에 넘기지 않았다는 점은 한 의원의 의혹 제기에 맞설 근거로 활용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검찰에 대한 지지층의 불신을 고리로 최근 현안을 두고 이완된 여권 지지세를 다시 결집할 여지도 있다. 검찰개혁 후속 작업을 맡을 김 후보자를 겨냥해 과거 수사자료까지 동원하고 있다는 논리까지 더해지면서 당으로서도 정면 대응에 나설 명분이 있다는 것이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6.9.7 ⓒ 뉴스1 이호윤 기자

반면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는 당내에서도 거리를 두는 기류가 감지된다. 의원직 겸직 문제 등을 두고 후보자 스스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박 의원은 "물론 청문회를 해봐야 알겠지만 지금 여러 가지 나오는 걸 보면 견디기 어려울 것 같다"며 "모든 공직은 아무리 자기가 옳다고 생각해도 국민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도 용 후보자의 의원직 문제에 대해 "기본소득당이 원외 정당이 되는 것에 대한 어려움에 대해 고민이 깊을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게 잘 판단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지도부 역시 이날 최고위에서 용 후보자 문제는 별도로 논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용 후보자에 대해 "후보자가 얘기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