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씨 "승원 오빤 국감 중, 최 의원에 조를게요"…한동훈 "민주당 오빠 게이트"

韓, 브로커 통화 내용 추가 폭로…송영길까지 언급
"독약로비 연관 與오빠들 더 나온다" 청문위원 자청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6.9.3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7일 김승원 법무부 장관 청문회 청문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후보자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관련해 한 의원을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한 맞대응이다.

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사자(김 후보자가) 그렇게 원하고 있으니 조정식 국회의장과 관계자들께 공식으로 요청한다. 저를 김승원 청문회 청문위원으로 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김 후보자의 청문회가 열릴 것 같지 않다"며 "만약 열린다면 청문위원으로서,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자질, 임시정부 이래 최초로 전과자가 법무부 장관으로 탄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한 의원은 청문회 참여를 위해서는 국민의힘과 조율이 필요하다는 지적에는 "청문회에 가서 김 후보자가 1919년 이래 대한민국 최초로 전과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만들어내느냐, 그걸 막아내느냐, 그 과정에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신약 승인 청탁 의혹 등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9.7 ⓒ 뉴스1 이광호 기자

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추가로 공개한 통화 내용에 등장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 의원'과 '김 의원'에 대해서는 "먼저 나올 기회를 드리겠다"고 했다.

앞서 한 의원은 페이스북에 2010년 10월 8일 브로커 양 모 씨와 제넨셀 강 모 씨의 통화 내역을 공개하고 민주당 소속 최 의원과 김 의원도 해당 청탁 의혹에 연루돼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통화 내역에는 강 씨는 "19일 이전에 IND(시험계획서) 승인 나야 하는데, 의원님 잠깐 시간 되실 때 찾아뵙자, 식사 아니어도"라고 했다. 이에 양 씨는 "내일 최 의원님 우리 삼실(사무실에) 와요. 지금 승원 옵(오빠)은 국감 때문에 끝나야 한다는데 제가 최 의원님(한테) 조를게요. 송영길 의원은 여우라서 돈 줘야 움직여요"라고 답했다.

이어 강 씨가 "그럼 최 의원님 뵈면 화요일 식약처 보완요청서류 다 제출 완료하니 그 주에 승인 좀 해달라고 부탁해 줘"라고 했다.

양 씨는 "오전에 승원 오빠에게 설명은 했다"며 "10억 원을 예상하나 안될 수도 있어서 8억 원 정도 투자되지 않을까 하는 말로 저도 기회 되는 거라고, 숫자를 말한 건 승원 오빠밖에 없다. 2명 확인했는데 말한 사람 없고 김 의원님밖에 없어요. 다만 수수료 그런 거 아니고 투자해 주신다고 한 거예요, 제가 운이 안 좋은 시기는 맞는듯요"라고 했다.

이와 관련 한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승원 오빠 말고도 민주당 오빠들이 더 나온다"며 "브로커 양 씨 문자에 김 후보자 말고도 '최 의원님', '김 의원', 양 씨 로비를 좋은 민원이라며 저를 비난하던 '송영길 의원' 얘기도 나온다"고 적었다.

이어 "최 의원님도 식약처 승인에 관여한 것처럼 보이는 대화가 오간다"며 "브로커 양 씨가 김 후보자에게 식약처 승인되면 양 씨에게 8억에서 10억 이익 본다는 얘기도 했다고 한다. 양 씨 오빠 독약로비 게이트는 '민주당 오빠들 게이트'라고 전했다.

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서 야간 화상회의한다면서 거기서 (최 의원과 김 의원을) 알지 않겠느냐"며 "그 야간 화상회의에 양 씨를 꼭 불러야 할 것 같다. 거기 나온 사람들 다 대장동 사람 아니냐, 결국은 이재명 사건에 나오는 배상윤 같은 사람도 나오고 있고 튀어나와서 다 개소리하는 사람들 다 대장동 변호사들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오빠 게이트'에 대한 특검 수사가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당연하다"고 했다.

이어 "이 녹취록만 수사해도 이미 몇은 구속되지 않겠느냐"며 "또 하나 물어보겠다. (민주당에서) 양 씨, 강 씨가 좋은 기업가라 이런 얘기 했다. 그러면 김 후보자 법무부 장관 되면 양 씨, 강 씨에 대한 공소 취소를 할 것이냐, 이 사람 생각 따르면 그런 것 아니냐,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보다 양 씨, 강 씨 공소 취소를 먼저 할 것 같다"고 비꼬았다.

한 의원은 민주당에서 통화 내역 출처를 문제 삼는 데 대해 "저는 국회의원이다. 제보의 신빙성이 있으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면, 이런 말도 안 되는 법무부 장관이 탄생하는 걸 막는 공익이 충분하면 공개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민주당에 꿈 깨라는 말씀을 드린다. 민주당에서 기대하는 불법 비슷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후보자가 이날 각종 의혹에 식약처 민원을 전달했다고 해명한 데 대해서는 "(김 후보자) 본인은 제가 제기한 팩트에 대해 하나도 부인하지 못했다"며 "그렇게 식약처장에게 독약에 대한 청탁을 한 이유는 자기를 오빠라고 부르는 사람, 10억 원 가까이 해먹은 사람 부탁 때문 아니냐"고 반문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