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김민석, 합당 갈등 유감 표명해야…기구 만든다고 되겠나"

"연말까지 해결 안 되면 서울시장 양당 후보 나올 수도"
"지지층 마음 상해…李대통령 직접 진솔하게 소통해야"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산 불평등 해소를 위한 정책의 재구성’ 불평등 해법 연속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8.27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7일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통합을 위해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과거 합당 논의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에 유감을 표명하는 등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재명 대통령에게는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직접 나서 지지층과 소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 원장은 이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양당 사이, 또는 양당의 지지자 사이에 신뢰 회복 문제가 먼저 필요한 것 같다"며 "당의 기구를 만든다고 합당이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합당 논의 당시 민주당 일각에서 혁신당의 토지공개념을 사회주의 정책이라고 비판하고 또 자신과 정청래 당시 민주당 대표 간 '밀약설'을 제기한 점을 거론하며 "저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사과 주체를 묻는 말에 조 원장은 "당대표가 바뀌지 않았나. 제일 좋은 건 김민석 대표께서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는데 유감이라고 하시든지, 안 그러면 실제 그 문제 발언을 했던 분들이 여러분(인데 그분들이 사과해야 한다)"이라고 말했다.

연대·통합 논의가 진전되지 않을 경우 내년 실시될 수 있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양당 후보가 각각 출마할 가능성도 거론했다. 조 원장은 "연대일지 통합일지 모르겠지만, 연말까지 해결이 안 되면 내년 4월에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나오고, 예컨대 혁신당 후보가 나올 수 있다"며 "어떡하려고 하는지 걱정이 된다"고 했다.

조 원장은 "내년 4월 선거, 2028년 총선은 어떻게 해야 할지를 걱정하는데 그 걱정을 풀 책임은 민주진보 진영의 맏형 정당인 민주당이고, 민주당 대표는 김 대표 아닌가"라며 "김 대표께서 진솔하게 나서서 해결해 줘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물론 말씀은 철회했지만 흡수 합당밖에 없다고 했는데 그러면 혁신당이 스스로 당을 해체하고 들어가라는 얘기인가"라며 "그건 안 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조 원장은 "6·3 평택을 선거 결과가 내년 4월 서울시장 선거, 2028년 총선에서 벌어질 것이라고 다 보지 않나. 특히 총선에서는 전국화가 될 수 있다"며 "당장 김 대표 같은 경우 영등포에서 1000표 차이로 이겼다"고 말했다. 다만 "김 대표를 떨어뜨려야 한다거나 저격 공천한다고 얘기하는 게 아니다"라고 짚었다.

조 원장은 최근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을 두고는 중도 확장 과정에서 기존 지지층이 분열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도 확장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전통적 진보층의 내부를 갈라놓거나, 또 진보층 내부의 특정 그룹을 적으로 만드는 게 맞는 건가"라며 "이재명 정부를 만들었던 사람들은 쪼개지고, 그다음에 오른쪽에서 다가왔던 사람들은 떨어져 나가는, (결과적으로) 양쪽을 다 잃었다고 본다. 왜 이렇게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상태는 마음이 상한 상태라고 보인다"며 "이걸 해결하려면 어떤 사람도 아니고, 그분들이 몸을 바쳐 온 마음을 다해 돕고 뛰었던 대상자였던, 이 대통령이 나오셔서 진솔한 언어로 말씀하시는 게 옳다고 본다"고 대통령의 직접 소통을 촉구했다.

조 원장은 차기 주자 지지율 조사와 관련해서는 "지금 시점에서 저런 조사는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정청래 전 대표가 선전하는 데 대해선 "민주당 내부에서 정 전 대표에게 공감하거나 걱정을 하는 분들이 늘어났다는 걸 반증하는 것"이라며 "그걸 또 뒤집어 얘기하면 김 대표에 대해 걱정하거나 불만이 있는 분이 많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최근 이 대통령 재판 관련 발언을 둘러싼 민주당 일각의 비판에는 "저를 이 대통령 유죄 판결을 바라는 사람으로 몰고 공격하는 이상한 분들이 많더라"라며 "의도적 난독이 아닌가 싶다. 참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