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국힘, 호르무즈 파병 찬성 전 李대통령 의도 파악해야"

"무턱대고 찬성하면 노림수에 말려들 위험"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공동취재) 2026.6.29 ⓒ 뉴스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이재명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결단을 촉구한 장동혁 대표 등 국민의힘을 향해 "파병에 무조건 찬성하기 전에 이 대통령의 의도부터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무턱대고 파병에 찬성하는 것은 이 대통령의 노림수에 말려들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하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파병반대 민심과 이란의 반발, 우리 군의 안전 문제 등을 모를 리 없는 이 대통령이 갑자기 파병으로 선회한 것은 파병의 대가로 트럼프로부터 얻고 싶은 것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것이 한미연합방위능력 강화, 북한 비핵화를 위한 한미공조 강화, 우라늄 농축과 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보 등이라면 파병에 찬성할 수 있다"고 했다.

반대로 파병의 대가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목표연도 확정과 북핵 보유 인정, 대북제재 완화, 한미연합훈련 축소·주한미군 감축, 트럼프-김정은 회담을 통한 이 대통령의 치적 마련이라는 전제 하에서는 "국민의힘이 함부로 찬성해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은 '노무현 정신'을 거론하며 이란 파병을 무조건 찬성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 안보를 지킬 전략을 고민하면서 파병에 대한 입장을 신중하게 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라크전 개전 한 달 만에 파병을 결정한 사실을 거론하며 이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장 대표는 "진작 결단을 내리고 적절한 수준의 협력을 했더라면 이 지경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