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승원, 브로커에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나네'…'우연히 만났다'더니"
2002년 2월 양 씨와 통화 공개…김 후보자 '3인 사진' 해명 반박
"민주, 룸살롱 여동생 위한 독약 로비 두고 '잘한 것' 대응"
-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5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이른바 '신약 청탁 의혹'과 관련해 브로커 양 모 씨, 영장 담당 판사와 2002년 2월 찍은 사진을 두고 "우연히 만났다"고 해명한 데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2002년 2월 9일 김 후보자와 브로커 양 씨의 전화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양 씨를 '동생'이라고 부르며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나네"라고 했다. 이에 양 씨가 "어떻게, 지금 달려가?, 지금 달려갈게 어디야"라고 하자, "여의도"라고 답했다.
이어 양 씨가 "나 하남인데 1시간 후에 도착인데 그래도 돼"라고 물었고, 김 후보자는 "그럼 그럼"이라고 답했다. 양 씨는 김 후보자에게 "하남이어서 여의도까지 가는 데 1시간은 걸려"라고 했다.
김 후보자가 "잠시만...우리 법원 인사철도 있고 그래서"라고 하자 양 씨는 "아 너무 긴가"라고 했고, 김 후보자는 다시 "여기(서) 기다릴 게"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이어진 2차 통화에서 양 씨에게 "20, 30분밖에 못 보면 아쉽잖아"라고 했고, 양 씨는 "안 아쉬워, 일단 물건을 잔뜩 챙겨서 가고 있으니까 일단 있어봐"고 했다. 김 후보자는 "그래, 그래, 있을게"라고 답했다.
한 의원은 해당 녹취와 관련해 "2022년 2월 9일 밤 브로커 양 씨로부터 잔뜩 받은 물건이 뭐였느냐"고 반문했다.
한 의원은 2021년 10월 양 씨가 다른 사람과 통화 중 김 후보자를 언급한 녹취록도 공개했다.
양 씨는 신약 승인 청탁과 관련해 "인허가 푸는 거는 승원 오빠지, 승원 오빠가 식약처장에다가 얘기하고 오늘 또 '보건복지부에다가 푸시 해줄까 그러는데"라고 했다. 이어 "항상 나보고 'XX'이 너가 안테나가 돼서 후원금도 500만 원밖에 안되니까 너 잘되는 걸로 얘기해라, 뭐든 '너가 잘돼야지, 너보고 다 움직이는 건데"라고 했다.
해당 녹취와 관련해 한 의원은 "김 후보자가 자기가 후원금 받아봐야 500만 원밖에 안 되니까 자기가 식약처장에 로비해 준 대가를 브로커 양 씨가 충분히 챙기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 의원은 "브로커에게 한몫 잡게 해 주는 것이 민주당이 말하는 '공익 민원'인지 묻는다"며 "이제 제 질문에 답 안 하고 도망가겠다고 김민석 민주당 당대표가 말하던데, 그런 태도가 민주당의 답"이라고 했다.
한 의원은 다른 글에서도 "민주당(김민석, 송영길, 서영교 등)은 김승원의 오빠 로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가 아니라 공익 민원이고 '한동훈, 너도 국회의원 됐으니 마땅히 해야 할 민원 고충 해결 임무'라면서 '사실이지만 잘한 일이다'라고 공식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룸살롱 여동생 대박 나게 해주려고 독약 승인 로비한 것이 사실이지만 잘한 일이라는 민주당(김민석, 송영길, 서영교 등)과 이거 다 알면서도 김승원을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은 부패한 정치세력"이라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또 다른 글에서 전날 공개한 2021년 9월 14일 김 후보자와 양 씨의 통화 내용 중 양 씨가 "내년 오빠 선거할 때 좋기도 하고"라고 말한 내용이 담긴 기사를 공유했다.
한 의원은 해당 기사에 친한계 인사가 2022년은 총선이 아닌 대선 기간이었고, 당시 김 후보자가 이재명 후보 캠프에 있었다고 한 글을 공유하고 "맞다. 그러니 이재명 민주당은 김승원 오빠 독약 로비를 옹호한다. 김승원 철회한다고 끝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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