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승원, 브로커에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나네'…'우연히 만났다'더니"

2002년 2월 양 씨와 통화 공개…김 후보자 '3인 사진' 해명 반박
"민주, 룸살롱 여동생 위한 독약 로비 두고 '잘한 것' 대응"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9.3 ⓒ 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5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이른바 '신약 청탁 의혹'과 관련해 브로커 양 모 씨, 영장 담당 판사와 2002년 2월 찍은 사진을 두고 "우연히 만났다"고 해명한 데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2002년 2월 9일 김 후보자와 브로커 양 씨의 전화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양 씨를 '동생'이라고 부르며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나네"라고 했다. 이에 양 씨가 "어떻게, 지금 달려가?, 지금 달려갈게 어디야"라고 하자, "여의도"라고 답했다.

이어 양 씨가 "나 하남인데 1시간 후에 도착인데 그래도 돼"라고 물었고, 김 후보자는 "그럼 그럼"이라고 답했다. 양 씨는 김 후보자에게 "하남이어서 여의도까지 가는 데 1시간은 걸려"라고 했다.

김 후보자가 "잠시만...우리 법원 인사철도 있고 그래서"라고 하자 양 씨는 "아 너무 긴가"라고 했고, 김 후보자는 다시 "여기(서) 기다릴 게"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이어진 2차 통화에서 양 씨에게 "20, 30분밖에 못 보면 아쉽잖아"라고 했고, 양 씨는 "안 아쉬워, 일단 물건을 잔뜩 챙겨서 가고 있으니까 일단 있어봐"고 했다. 김 후보자는 "그래, 그래, 있을게"라고 답했다.

한 의원은 해당 녹취와 관련해 "2022년 2월 9일 밤 브로커 양 씨로부터 잔뜩 받은 물건이 뭐였느냐"고 반문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9.3 ⓒ 뉴스1 이광호 기자

한 의원은 2021년 10월 양 씨가 다른 사람과 통화 중 김 후보자를 언급한 녹취록도 공개했다.

양 씨는 신약 승인 청탁과 관련해 "인허가 푸는 거는 승원 오빠지, 승원 오빠가 식약처장에다가 얘기하고 오늘 또 '보건복지부에다가 푸시 해줄까 그러는데"라고 했다. 이어 "항상 나보고 'XX'이 너가 안테나가 돼서 후원금도 500만 원밖에 안되니까 너 잘되는 걸로 얘기해라, 뭐든 '너가 잘돼야지, 너보고 다 움직이는 건데"라고 했다.

해당 녹취와 관련해 한 의원은 "김 후보자가 자기가 후원금 받아봐야 500만 원밖에 안 되니까 자기가 식약처장에 로비해 준 대가를 브로커 양 씨가 충분히 챙기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 의원은 "브로커에게 한몫 잡게 해 주는 것이 민주당이 말하는 '공익 민원'인지 묻는다"며 "이제 제 질문에 답 안 하고 도망가겠다고 김민석 민주당 당대표가 말하던데, 그런 태도가 민주당의 답"이라고 했다.

한 의원은 다른 글에서도 "민주당(김민석, 송영길, 서영교 등)은 김승원의 오빠 로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가 아니라 공익 민원이고 '한동훈, 너도 국회의원 됐으니 마땅히 해야 할 민원 고충 해결 임무'라면서 '사실이지만 잘한 일이다'라고 공식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룸살롱 여동생 대박 나게 해주려고 독약 승인 로비한 것이 사실이지만 잘한 일이라는 민주당(김민석, 송영길, 서영교 등)과 이거 다 알면서도 김승원을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은 부패한 정치세력"이라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또 다른 글에서 전날 공개한 2021년 9월 14일 김 후보자와 양 씨의 통화 내용 중 양 씨가 "내년 오빠 선거할 때 좋기도 하고"라고 말한 내용이 담긴 기사를 공유했다.

한 의원은 해당 기사에 친한계 인사가 2022년은 총선이 아닌 대선 기간이었고, 당시 김 후보자가 이재명 후보 캠프에 있었다고 한 글을 공유하고 "맞다. 그러니 이재명 민주당은 김승원 오빠 독약 로비를 옹호한다. 김승원 철회한다고 끝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