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靑은 파병 간보고, 대통령은 뒤로 빠지는 기막힌 '양두구육' 엇박자"

"국익에 맞으면 당당히 추진하고, 아니라면 거부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시민사회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9.4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은 5일 청와대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관련해 "청와대는 파병을 간보고, 대통령은 뒤로 빠지는 기막힌 양두구육 엇박자"라고 비판했다.

박성훈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대응이 점입가경이다. 미국의 압박에는 한없이 작아지고, 정작 국내 지지 세력의 반발 앞에서는 꼬리를 내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청와대는 파병과 관련해 '한반도 대비 태세에 큰 손상이 없는 범위 내에서 운신할 수도 있다', '전투·비전투 등 다양한 옵션이 있다'며 사실상 군사적 기여 가능성을 열어뒀다"며 "그런데 정작 이 대통령은 어제(4일) 진보 성향 시민단체 앞에서 '파병 얘기는 정말 어렵다', '진척된 게 없다'며 선을 그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압박하면 우왕좌왕하고, 지지 세력이 반대하면 전전긍긍하며, 정작 국민에게는 명확한 답조차 내놓지 못한다"며 "이것이 이재명 정부가 자랑하던 외교 천재의 실체인가"라고 반문했다.

박 대변인은 "미국의 요구라고 무조건 따르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익에 맞으면 당당히 추진하고, 아니라면 당당히 거부하면 된다. 문제는 선택할 용기도 그 결과를 책임질 자세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이제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라"라며 "파병이 필요하다면 왜 필요한지 국민 앞에 설명하고, 위험하다면 왜 거부하는지 당당하게 밝혀야 한다. 그리고 결정했다면 그 결과에 대통령의 이름을 걸고 책임지라"고 강조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