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잇따른 의혹에 용혜인 '거리두기'…김승원은 적극 '엄호'
용혜인 논란 이어지자 공개 엄호 자제…김영진 "판단할 시기"
김승원 의혹엔 尹정부 검찰 수사 비판…"과대 포장된 부분 있어"
-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장관 후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바라보는 더불어민주당의 기류가 달라졌다. 용 후보자에 대해선 공개적인 엄호를 자제하며 여론을 지켜보는 반면 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에는 적극 반박하고 있는 모습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4일) 용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별다른 공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용 후보자는 장관으로 임명되더라도 기본소득당 비례대표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배우자의 당직 임명 등을 둘러싸고 야권과 시민사회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의 발언에서도 신중해진 분위기가 감지된다.
김 대표는 지난달 30일 장관 후보자 명단이 발표된 뒤 "젊음, 전문성, 개혁진보 연대의 강화 세 가지로 특징이 지어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논란이 이어지자 지난 3일에는 "국민의 목소리나 판단은 그 자체로서 존중하며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당분간 별도의 입장을 내기보다 여론의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용 후보자에 대한 당의 입장이 달라졌는지를 묻는 말에 "(국민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씀하신 내용의 연장선에 있다"고 답했다.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지금은 언론과 국민, 용 후보자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도 "주말까지는 상황을 지켜볼 것 같다"고 여권의 기류를 전했다.
당내에서는 용 후보자가 제기된 문제와 국민 여론을 고려해 직접 판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친명계 핵심인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전날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현재 국민들의 여론이 있는 상황이고,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지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판단할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방어에 나섰다.
김 후보자는 이른바 '신약 청탁' 의혹과 과거 성범죄 사건 변호 이력, 음주운전 이력 등이 알려지면서 야당의 공세를 받고 있다. 야권은 특히 신약 청탁 의혹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고 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답을 정해놓고 후보자를 범죄자로 보는 것은 인사 검증이 아니라 인민재판"이라며 신약 청탁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에서 검사 11명이 투입돼 무려 3년 동안 수사한 사건이다. 검찰이 이미 민원 전달 자체를 위법한 청탁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를 향해 '대통령과 손잡고 감옥에 갈 것'이라고 주장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서도 "막말이 하루 이틀도 아니고 브레이크가 고장 난 폭주"라며 "제1야당 대표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근거로 뇌물죄와 감옥을 운운한 것이 한심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이건태 민주당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치검찰은 야당 정치인을 범죄자로 지목한 뒤 위법하게 수집한 증거를 토대로 광범위한 압수수색과 별건수사를 벌였다"며 "김 후보자에 대한 수사도 전형적인 정적 죽이기 수사였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두 후보자에게 제기된 문제의 성격이 다르다는 인식이 감지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용 후보자에 대해 "기본소득당 조직 자체의 문제가 많은 것으로 보이고, 겸직 문제는 당에서 의견을 내기 신중하다"고 말했다.
반면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용 후보자와) 사안이 다르다고 파악하고 있다"며 "(제기된 문제가) 과대하게 포장된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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