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 정국' 올인하는 국힘…여권 겹악재 속 제1야당 존재감 되찾나

李대통령 지지율 연일 최저치…장관 후보자 의혹도 '도마'
내주 15일부터 본격 청문회…김승원·용혜인 후보자 정조준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9.4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이 다음 주 시작될 이재명 정부의 2기 내각 인사청문 정국을 정조준하고 있다. 각종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인사청문 대상자들의 여러 의혹과 비위도 도마 위에 오르는 터라 모처럼 제1야당으로서 존재감 부각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국회 등에 따르면 여야는 오는 15일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인사청문 정국을 이어갈 예정이다.

16일에는 강신철 국방부·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각각 예정돼 있다. 8·30 개각 인사 가운데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유일하게 아직 인사청문회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18일과 22일 중 하루를 여는 방안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현재 국민의힘은 이 중 김 후보자와 용 후보자를 반드시 낙마시켜야 할 인사로 보고 있다. 김 후보자의 경우 이 대통령 공소취소의 선봉에 선 현역 여당 의원인 데다, '식약처 로비 의혹'이 불거지면서 인준 불가 방침을 세웠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4일 "김승원이 이재명 정권을 무너뜨리는 핵폭탄이 될 것"이라며 "김 후보자, 청문회까지 갈 자격도 없다. 즉각 본인이 사퇴하든지, 이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용 후보자 역시 각종 의혹과 자질 논란이 잇따라 제기된 상태다. 특히 용 후보자가 그간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대변을 표방해 온 청년 정치인인 만큼, 야권은 '내로남불'과 2030 세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불공정' 문제를 전면에 내걸고 총력전을 펴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과거였다면 더 크게 문제가 됐을 사안들이 강선우·이혜훈 등을 거치며 국민 눈높이 자체를 낮춰놓은 측면이 있다"면서도 "김승원·용혜인 만큼은 절대 임명돼선 안 된다는 입장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도 야당으로선 대여 공세에 힘을 싣는 호재다.

한국갤럽이 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0%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51%로, 2주째 과반을 넘겼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이 23%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제·민생'(11%), '인사'(9%),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 '전반적으로 잘못한다'(각각 6%) 등 순이었다.

다른 조사에서도 흐름은 비슷하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4~2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8.9%, 부정 평가는 58.7%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같은 기관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30%대까지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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