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검 보완수사권 없어 제주 사건 발생? 잠꼬대 같은 소리"
제주서 최고위원회의…신장식 "한마디로 경찰의 실패"
李대통령 '왼쪽' 발언에 황현선 "신뢰 회복부터" 비판
- 김세정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조국혁신당 지도부는 27일 제주를 찾아 고(故) 장미란 씨 실종 사건을 '경찰의 실패'로 규정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과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로 사건이 발생했다는 일각의 주장에는 "잠꼬대 같은 소리"라고 반박했다.
신장식 혁신당 대표는 이날 제주도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마디로 경찰의 실패다. 어떠한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경찰의 제1 임무다. 이를 게을리하고 국민을 속였다면 제복을 입을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이번 사건과 해당 경찰관 일만 들춰보고 끝내서는 안 된다"며 "왜 피해자나 가족, 친지의 요구는 무시하다가 언론에 집중 조명되고 난 후에야 부랴부랴 나서는 일이 반복되는지 경찰력 작동 체계에서 문제가 무엇인지 국민께 빠짐없이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사 종결 과정의 여러 단계 통제와 전담 수사·수색 체계 구축, 실종 관련법 제정, 전담 기구 설치 등을 개선 방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신 대표는 이번 사건을 보완수사권 폐지와 연결하는 주장에 선을 그었다. 그는 "검찰의 보완수사권이 없어 이 일이 터졌다는 것인가. 미래에 벌어질 상황 때문에 현재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인가"라며 "지금 검찰은 보완수사권은 물론이고 직접 수사권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잠꼬대 같은 소리는 그만하고, 경찰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제대로 지킬 방안을 찾도록 때로는 감시하고 때로는 독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당 지도부는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비판 발언을 내놨다.
황현선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이 지난 25일 민주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우리가 왼쪽을 너무 안 챙겼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을 두고 "지지율이 떨어지니 지지층을 다시 붙잡기 위한 것인가. 중도 확장이 안 되니 본래 기반으로 회귀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황 최고위원은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에게 민주진보진영은 챙겨줘야 하고, 품어주는 시혜를 베풀어야 하는 대상인가"라며 "지지자들, 민주진보 진영에 대한 폄훼"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지지층의 분노는 챙겨주지 않아서가 아니고 이재명 정부가 중도보수 확장이라는 전략 아래 지지층을 분열시키는 것에 대한 실망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대통령과 민주당 신임 지도부는 왼쪽 챙기기가 아닌 신뢰를 먼저 회복하라"고 촉구했다.
김형연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최근 대통합추진단을 구성하고 조국혁신당연대분과를 설치한 것을 겨냥해 교섭단체 요건 완화와 결선투표제 도입 약속부터 먼저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느닷없이 대통합추진단을 만들었다. 그 아래 조국혁신당연대분과까지 뒀다"며 "우리와 아무런 상의도 없이 말이다. 순서가 거꾸로"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대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연대는 상대를 존중하는 데서 시작한다"며 "교섭단체 요건 완화, 결선투표제를 위한 입법에 즉시 착수하라. 당론 채택과 처리 일정을 국민 앞에 밝히라"고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약속 이행이 먼저다. 신뢰 회복이 먼저다. 그 토대 위에서라야 진정한 연대도 가능하다"며 "민주당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신뢰를 되찾기 바란다"고 했다.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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