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취임 1주년 혁신안에도 반발 여전…"용퇴해야" "사당화"
'강성 노선' 유지 혁신안에 당 안팎 비판 분출
"정신 나간 소리…딴 세상 사람" 날 선 반응도
- 손승환 기자, 홍유진 기자,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홍유진 조유리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취임 1주년을 맞아 '당원 주권' 시대를 표방한 개혁안을 내놨지만 이를 바라보는 당 안팎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강성 일변도 행보를 보여 온 장 대표가 기존 노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혁신안을 제시하면서 곳곳에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이 무너진 당을 일으키고 흩어진 보수를 결집하는 시간이었다면, 지금부터는 본격적으로 승리의 교두보를 쌓는 시간"이라며 "저에게 주어진 남은 임기 1년, 이제 새롭게 출발하겠다. 안으로부터 개혁하고, 완전한 변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힘 2.0'은 지금까지의 개혁과는 다를 것"이라며 "당이 제대로 싸울 수 있는 활력 넘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면서 "그 시스템에 기반하여, 제대로 싸울 인재들로 당을 채우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복안으로는 △당원주권 2.0 △민생정당 2.0 △소통정당 2.0 △가치정당 2.0 등 4대 혁신 프로젝트를 내걸었다.
그러나 당 내부에선 혁신안 발표 직후부터 반발이 분출했다. 당 초·재선 모임인 '대안과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6·3 지방선거에서도 낙제점을 받은 지난 1년의 성적에 대해 장 대표의 자평은 너무 관대했다"며 "장 대표가 진정 국민의힘과 보수를 위하고 이재명 정권과 제대로 싸우길 원한다면 자리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지금이라도 용퇴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같은 모임 소속인 조은희 의원도 "지난 1년의 실패를 인정하면서도 그 실패를 만든 지도부가 스스로 개혁하겠다는 것은 혁신이 아니라 '자리 지키기'로 비칠 수밖에 없다"며 "지금 국민의힘에 필요한 것은 말의 성찬이 아니라 당원과 국민의 선택을 다시 받는 전당대회"라고 강조했다.
최근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2년' 중징계 결정을 받은 친한(친한동훈)계 진종오 의원은 "이재명 정부가 온갖 실책을 쏟아내는 동안에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며 "'당원 주권', '당원 중심'이라는 그럴싸하게 포장한 '자기 사람 심기'는 혁신이 아니라 '줄 세우기'이고 '권력 장악'"이라고 꼬집었다.
더욱 날 선 반응도 있었다. 한 초선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장 대표가 '보수의 맏형' 역할을 하겠다고 했는데 정신 나간 소리"라며 "그가 지금까지 보수 통합에 성과를 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딴 세상에 사는 사람 같다"고 비난했다.
다른 초선 의원도 "방향성 자체에 우려되는 점이 많다"며 "당의 체질 개선 방안에도 진정성이 크게 담겨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나온 문구만 볼 것이 아니라 그동안의 당의 방식, 모든 방식이 사당화로 귀결되고 있다"며 "사당화로는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을 수 없다"고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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