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논란' 이진숙, 제명촉구 결의안 상정에 "국회가 與 독재 돼"

국힘 한지아 "비록 기권 표결했지만 이진숙 제명 촉구"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8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국회의원(이진숙) 제명 촉구 결의안 표결 결과가 전달되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 '국회의원 이진숙 제명 촉구 결의안'은 총투표수 159표 중 가 157표, 부 1표, 무효 1표로 가결했다. 2026.8.26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조유리 장성희 기자 =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자신에 대한 제명촉구 결의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대한민국 국회가 마치 북한의 노동당이 일당 독재를 행하는 것처럼 더불어민주당 독재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으로 제명 촉구 결의안이 상정되자 본회의장을 나와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도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에게 밉보이면 자르는 것이 충분히 가능한 세상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동 결의안은 국회에서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 포럼'을 열어 국회의원의 헌법 준수 의무 및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한 이 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제명 촉구 결의안은 법적 효력을 갖진 않는다.

이 의원은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인데 심지어 학술 행사에서도 말할 수 없다면 이것이 어떻게 자유민주주의 국가겠느냐"며 "민주당 운동이라면 그들이 받아들여야 할 것은 말할 자유와 표현의 자유"라고 반발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은 국정 과제 1호로 5·18 민주화 정신을 헌법 전문에 싣겠다고 내세웠다"며 "(그런데) 5·18이 일어난 지 46년이 지났다. 그 46년 동안에 태어난 사람들, 청소년과 청년들은 왜 이 5·18 정신이 (무엇인지) 몰라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왜 1980년 5월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왜 아무도 알려주지 않느냐"며 "대한민국 청년 여러분들은 5·18 (정신을) 몰라도 된다. 오직 민주당이 결정하는 대로만 따라야 한다"고 비꼬았다.

다만 야권에서도 이 의원에 대한 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같은 당 한지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오늘 제명 촉구 결의안에 표결했다. 물론 익명 표결이고 마음으로는 찬성하지만 기권했다"며 "그 이유는 이 의원은 그래도 대구 시민들이 투표해서 당선된 분이고, 대구 시민의 마음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한 의원은 "비록 제가 오늘 기권을 하긴 했지만 우리 당이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이 의원의 제명을 촉구하게 된다"며 "우리 당 당헌·당규에 명시된 것처럼 5·18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살리기 위해 이 의원에 대한 제명을 촉구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이 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을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가결했다. 총투표수 159표 가운데 가 157표, 부 1표, 무효 1표다. 한 의원을 제외한 범야권 의원들은 대부분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부결 표를 던진 인사는 전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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