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논란' 이진숙, 제명촉구 결의안 상정에 "국회가 與 독재 돼"
국힘 한지아 "비록 기권 표결했지만 이진숙 제명 촉구"
- 손승환 기자, 조유리 기자,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조유리 장성희 기자 =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자신에 대한 제명촉구 결의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대한민국 국회가 마치 북한의 노동당이 일당 독재를 행하는 것처럼 더불어민주당 독재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으로 제명 촉구 결의안이 상정되자 본회의장을 나와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도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에게 밉보이면 자르는 것이 충분히 가능한 세상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동 결의안은 국회에서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 포럼'을 열어 국회의원의 헌법 준수 의무 및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한 이 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제명 촉구 결의안은 법적 효력을 갖진 않는다.
이 의원은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인데 심지어 학술 행사에서도 말할 수 없다면 이것이 어떻게 자유민주주의 국가겠느냐"며 "민주당 운동이라면 그들이 받아들여야 할 것은 말할 자유와 표현의 자유"라고 반발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은 국정 과제 1호로 5·18 민주화 정신을 헌법 전문에 싣겠다고 내세웠다"며 "(그런데) 5·18이 일어난 지 46년이 지났다. 그 46년 동안에 태어난 사람들, 청소년과 청년들은 왜 이 5·18 정신이 (무엇인지) 몰라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왜 1980년 5월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왜 아무도 알려주지 않느냐"며 "대한민국 청년 여러분들은 5·18 (정신을) 몰라도 된다. 오직 민주당이 결정하는 대로만 따라야 한다"고 비꼬았다.
다만 야권에서도 이 의원에 대한 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같은 당 한지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오늘 제명 촉구 결의안에 표결했다. 물론 익명 표결이고 마음으로는 찬성하지만 기권했다"며 "그 이유는 이 의원은 그래도 대구 시민들이 투표해서 당선된 분이고, 대구 시민의 마음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한 의원은 "비록 제가 오늘 기권을 하긴 했지만 우리 당이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이 의원의 제명을 촉구하게 된다"며 "우리 당 당헌·당규에 명시된 것처럼 5·18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살리기 위해 이 의원에 대한 제명을 촉구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이 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을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가결했다. 총투표수 159표 가운데 가 157표, 부 1표, 무효 1표다. 한 의원을 제외한 범야권 의원들은 대부분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부결 표를 던진 인사는 전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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