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당정청 한몸" 金 "與지도부답게"…'우리는 하나' 건배사(종합)

전대 8일뒤 2시간20분 만찬…민주 "李 국정철학 구현 뒷받침"
전임 정청래 지도부는 전대 18일뒤 2시간가량 만찬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을 비롯한 당지도부가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만찬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8.25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서미선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만찬 회동에서 '당·정·청 원팀'을 강조했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이 대통령과 민주당 신임 지도부 간 만찬 회동이 끝난 뒤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김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후 6시 30분부터 8시 50분까지 2시간 20분 동안 만찬 회동을 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에서 "당·정·청은 공동운명공동체이고 한 몸"이라며 "민주당 없이 정권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여당 지도부답게 일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들은 '우리는 하나다. 민주당 파이팅'이란 건배사로 결속을 다졌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번 회동에서 격의 없이 소통하고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며 "민주당 지도부는 이 대통령 국정철학이 흔들림 없이 구현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민생·개혁 법안과 2027년 예산 편성에도 긴밀한 협력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는 만찬 모두발언에서도 '원팀 케미'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은 당·정·청이 하나"라고 했고, 김 대표와 한 원내대표는 당이 국정 운영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힘을 실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당·정·청이 협력해 국민이 민주당에, 이재명 정부에 맡긴 역할을 잘 해내면 좋겠다"며 민생정책은 한 축만으로는 추진에 한계가 있다고 당·정·청 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의식한 듯 당내 화합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차이가 아무리 크다 해도 극복해야 할 상대와의 차이만큼 크지는 않다"며 "국민들을 위해 일하는 민주당의 구성원들도 서로의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우리 국민이 맡긴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전력 질주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다른 점을 찾으면 끝이 없다. 또 같은 점을 찾으면 가까워질 수 있다"면서 "한배를 타고 난 쌍둥이조차도 서로 다르다. 그런데 다른 점을 찾아내기 시작하면 원수의 길로 갈 것이고, 같은 점을 찾아내면 우애 있는 형제가 될 것이다. 당정청도 그렇게 돼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우리 최고위원회가 대통령이 이끌었던 두 번의 지도부 못잖게 잘 화합하며 나가는 지도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대통령이 걱정하는 일 없도록 확실하게 일 잘하는 지도부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 원내대표는 "주요 국정과제 입법을 연내 처리하는 데 사활을 걸 생각"이라며 "특히 메가 특구법, 예산안도 연내 법정기간 내 처리하고, 미래 대응 기금 설치법도 적기 처리를 위해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李대통령 "당선 축하"…金 "총리 그만두고 못온다 생각했는데 오게 돼 감사"

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당선의 기쁨을 누린 분들한테 다시 한번 축하 말씀을 드린다"며 "환영하고, 혹시 추가로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 말하라. 언론 없을 때 말씀하라"고 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가 끝난 다음 바로 선거에 나왔던 세 사람을 포함해 불러줬는데, 바로 연이어 지도부를 불러주니 두 번이나 오게 돼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사실 총리를 그만두고 잘못하면 여기 영영 이제 못 온다고 생각했는데 오게 됐다"며 "그날도 긴 시간 동안 다른 함께했던 분들이 말씀을 아껴줘서 출마했던 셋이 정말 속에 있는 얘기를 할 수 있어서, 그런 자리를 만들어준 것이 굉장히 의미가 있었다"라고도 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마련한 민주당 신임 당지도부 만찬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8.25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날 민주당 측에선 김 대표와 한 원내대표를 비롯해 최민희·박선원·서미화·이성윤·한민수 최고위원이 참석했다. 한정애 사무총장, 권칠승 정책위원장, 박성준 수석대변인도 함께했다.

이번 만찬은 이 대통령이 지난 19일 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 대표와 정청래·송영길 전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한 뒤 6일 만에 다시 마련된 자리다.

앞선 만찬이 후보 간 갈등 봉합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만찬은 당정 결속을 다지고 향후 국정 운영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었다.

만찬 메뉴는 인삼 오골계 죽과 꽃등심, 민어탕 등 보양식이었다. 국정 운영에 힘을 모아 열심히 일하자는 취지가 담겼다.

이 대통령과 '김민석 지도부' 만찬은 8·17 전당대회 8일 뒤인 이날 2시간20분가량 진행됐다. 앞서 이 대통령과 전임 '정청래 지도부' 만찬은 지난해 8·2 전당대회 18일 뒤인 8월20일 2시간가량 진행됐다.

당시 만찬에선 당과 정부 간 엇박자 논란이 인 가운데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가 이견 없이, 흔들림 없이 검찰개혁을 추진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바 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