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노웅래 2심 무죄'에 한동훈 맹공…"아이폰 비번부터 공개하라"
"노웅래 앞 석고대죄해도 부족…법치주의 부정"
'채널A 사건' 언급…"멈춰선 사건 다시 수사해야"
- 남해인 기자,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장성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4일 노웅래 전 의원의 뇌물·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항소심 무죄 판결과 관련해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향해 사과를 요구했다.
한 의원이 위법수집 증거를 이유로 한 무죄 판결을 두고 반박을 이어가자 민주당 지도부는 과거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제출하지 않았던 그의 전력을 거론하며 "아이폰 비밀번호부터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민희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노웅래 전 의원이 기소된 지 3년 9개월 만에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며 "(당시) 한동훈은 윤석열(정부)의 법무부 장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한동훈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검찰의 수사 내용을 그대로 장황하게 말도 안 되게 소설을 써가면서 노웅래 전 의원 여론 재판, 마녀사냥을 했던 것을 저희가 기억하고 있다"며 "항소심에서까지 무죄가 났는데 이후 한 의원의 행태는 사과는커녕 형식 논리에 의해서 무죄가 났다는 식의 반헌법적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최고위원은 "수사 기관이 적법 절차를 어기고 증거를 수집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과 형사 사법의 원칙을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라며 "한 의원은 노웅래 의원 앞에서 석고대죄해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채널A 기자가 연루됐던 '검언유착' 의혹 사건 당시 한 의원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검찰이 풀지 못했던 점을 거론하며 "대한민국의 포렌식 기술이 한동훈 앞에 멈춰선 이 사건을 다시 수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서미화 최고위원도 "조작과 프레임으로 사람을 잡았던 윤석열 정치 검찰의 추악한 민낯이 다시 드러나고 있다"며 한 의원을 향해 "자신들이 원하는 판결이 아니라고 사법 절차를 흔드는 것이야말로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항소심 재판부가 휴대전화 압수수색과 탐색·선별 과정에서 영장주의에 반하는 위법한 증거수집 절차가 있었다고 판단한 점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치 검찰이 저지른 조작 수사와 기소를 바로잡는 데 3년 9개월이나 되는 긴 시간이 걸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 의원이 노 전 의원 관련 녹음파일을 공개하자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정말 황당하기까지 한 무책임한 궤변"이라며 "법원이 왜 위법하게 수집한 증거를 재판에 사용할 수 없도록 한 것인지 정말 몰라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한민수 최고위원은 한 의원을 향해 아이폰 비밀번호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여전히 아직도 본인의 휴대전화 비밀번호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한 의원의 뻔뻔한 이중성을 지적하겠다"며 "한 의원은 뻔뻔한 이중 플레이를 멈추고 정치 검찰의 불법 수사에 대해 사과하고 본인의 아이폰 비밀번호부터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노 전 의원은 뇌물 및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됐지만 1심에 이어 지난 21일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를 두고 "정치 검찰의 패악질이자 국가 권력의 악용 사례"라고 했고, 김민석 민주당 대표도 "검찰이 생사람을 잡은 케이스"라고 비판한 바 있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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