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동맹에는 패싱·北에는 조롱…안보 무능 심판할 것"

김건, 中 왕이 '두 나라' 표현에 "사소한 문제 아냐"

김건 국민의힘 의원. 2026.4.28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은 23일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축소와 북한의 대남 비난을 두고 "동맹에는 패싱당하고, 북한에는 조롱당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에서 "대화의 손짓에 돌아온 것은 악수가 아니라 따귀"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축소 지시로 UFS 일정이 단축된 것을 겨냥해 "대북 반격훈련은 통째로 취소됐고, 야외기동훈련도 14건에서 7건으로 줄었다"며 "우리 군은 상의는커녕 사전 언질조차 받지 못했다. 동맹의 결정에서 우리 정부는 배제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두고는 "같은 시각 북한은 대통령을 실명으로 겨냥해 '아첨'과 '이중적 언행'을 운운했고, 정부를 '가긍한(불쌍하고 가여움) 처지'라 조롱하며 동해로 미사일을 쐈다"고 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북미 접촉 가능성을 평가한 데 대해서도 "그런데도 정 장관은 '트럼프발 지각변동'이라며 들떴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판에 전작권 조기 전환까지 서두르는 조급함은 위태롭다"며 "국민은 반드시 이재명 정부의 안보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지낸 김건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19일 방한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조현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남북을 '한국과 북한 두 나라'라고 표현한 것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그동안 한중 정상회담이나 외교장관 회담에서 중국이 한반도 문제를 언급할 때 주로 '남북 양측', '남북관계' 등의 표현을 사용해 왔던 것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며 "국가 간 외교에서 명칭과 표현은 결코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고 적었다.

그는 "정 장관은 이에 동조하듯 정부 내 조율도 되지 않은 채 '평화적 두 국가'를 주장하고, 북한을 '조선' 국호로 불러야 한다는 논란까지 벌이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주변국이 우리와의 공식 양자회담에서 남북을 '두 나라'로 주저 없이 부르게 하는 빌미만 주게 됨을 이번 왕이 부장 방한이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식이 바뀌면 표현이 바뀌고, 표현이 반복되면 관행이 된다"며 "그 관행이 국제사회에 굳어지면 언젠가는 되돌리기 어려운 현실이 된다"고 강조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