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들 승부처 호남 올인…권리당원 투표 개시 맞춰 호남행
송영길 '신천지 견제' 정청래 '경쟁자 비판' 김민석 '전북 공략'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권 주자들이 11일 경선 최대 승부처로 평가받는 호남으로 일제히 향했다. 호남 권리당원 투표가 시작되면서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기호순)는 당심 구애 총력전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전남광주·전북에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고, 13~14일에는 온라인 투표를 하지 않은 당원이 참여할 수 있는 자동응답(ARS) 투표를 진행한다. 호남 순회 경선은 15일 오전 1시 전남광주 나주, 오후 5시 전북 익산에서 각각 진행된다.
호남은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의 약 3분의 1이 몰린 지역으로, 이번 전당대회의 승부를 가를 분수령으로 꼽힌다. 수도권에도 40% 가까운 당원이 있지만, 호남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이자 핵심 지지층이라는 점에서 승리 여부가 중요한 곳이다.
송 후보는 이날 오전 신수정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청장과 만나 조찬과 차담을 가졌다. 그는 전남광주 현안에 관해 논의하면서도 김민석 후보가 제기했던 '신천지 정치개입' 관련 견제론을 다시 펼쳤다.
송 후보는 페이스북에 "북구청 청사가 전대(전남대) 후문 쪽에 있는데, 건너편 100m 거리에 신천지 최대교회 베드로지파 교회가 있다"며 "이곳을 거점으로 전남대생들을 상대로 남로당 세포조직 하듯이 조직을 확대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막기 위한 광주 북구의 건강한 대학문화 발전의 필요성, 기성 기독교단의 각성의 필요성 등 차담을 (신 청장과) 나눴다"고 했다.
그는 다른 페이스북 글을 통해서는 "어제 광주방송 KBC 토론에서 정청래 후보에게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가 몇 개고 제1호 국정과제가 무엇인가' 질문했는데 정작 정부의 국정 방향과 목표를 담은 국정과제가 123개라는 것도, 제1호가 무엇인지도 알지 못했다"며 지적하기도 밝혔다.
송 후보는 이날 오후 고흥군 분청문화박물관에서 열리는 '이순신과 흥양수군 기획전시' 개막식과, 전남광주 동구 조선대학교에서 열리는 전남·광주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해 호남 당원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정 후보는 본격적인 호남 행보에 앞서 김 후보와 송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김 후보가 '자신은 팬덤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조직 대 개인의 싸움'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김 후보가 그렇게 말한다면 조선일보가 휴지라는 뜻"이라며 "김 후보의 말은 곧이곧대로 듣지 말라"고 말했다.
특히 정 후보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정 후보를 싫어한다'는 취지로 주장한 송 후보에 대해 "송 후보의 그런 발언들은 대단히 부적절하고, 대통령과 저는 송 후보와 대통령이 친한 것보다 더 친할 것"이라며 "그러니까 '송밀필패'라는 얘기가 있고 지금 지지율도 안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도 "약무호남 시무국가, 호남이 없었으면 나라도 없었다는 이순신 장군의 애국심, 호남이 없었으면 민주주의도 없었다. 호남의 어머니 아버지들이 정청래를 지켜달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전남광주에서 어린이집연합회, 보훈단체와 만났으며, 오후에는광양 성황스포츠센터에서 지역당원들과 토크콘서트를 갖고, 여수로 이동해 진남시장과 학동상가에서 주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김 후보는 이날 새벽부터 전북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을 찾아 출근 인사를 했다. 이후 전북도의회를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호남대한 3대 메가프로젝트와 함께 새롭고 원대한 전북 메가 플랜을 만들고 이뤄내겠다"며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전북 당대표이기도 할 것"이라면서 "익산도 전북도 민주당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지가 될 것이다. 전북과 새만금의 황금시대를 선도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3대 메가프로젝트의 2차, 3차 대기업 투자 후속 계획에 전북 포함 △현대차 투자를 초고속 확대 성사 △다수 협력 기업 유치 성사 △미국과 중국 등의 AI관련 새만금 투자 성사 △공공기관 이전 등을 통해 전북금융중심 강화 △새만금 대협약을 통한 일부 수익 공유모델 공론화로 새만금 개발 기간 초압축하는 그랜드플랜 등을 공약했다.
김 후보는 오후에는 서울로 이동한다. 그는 서울 송파구 가락몰을 찾아 주민들을 만난 뒤, 저녁에는 구로구 송해아트홀에서 열리는 '서울서남포럼 김민석·김용 후보 초청 전진대회'에 참석한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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