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신천지 의혹 제기가 위헌정당? 최민희는 관련 법 발의"

"경고·경계 의미일 뿐…근거 없는 프레임"
"보완수사권 문제 처리 5월 제안…당이 늦춰" 재차 주장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4일 전북 김제시 길보른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김제·부안 권리당원 강연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8.4 ⓒ 뉴스1 유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4일 자신의 신천지 의혹 제기를 '위헌 정당 시비'로 연결한 최민희 최고위원 후보를 향해 "지난해 종교 조직의 관여에 의한 경선 왜곡을 우려하는 법안을 내셨더라"며 "그렇게 따지면 그 법을 낸 분은 위헌적인 법을 낸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전북 익산에서 열린 '김민석의 백문백답 시즌2'에서 "불조심하자고 얘기하는 사람이 불을 낸 사람은 아니지 않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당의 의도와 상관없이 외부 세력 개입에 의해 그런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없애자고 경고·경계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문제 제기를 두고 위헌 정당 위험을 불러일으킨다고 하는 것은 전혀 비논리"라며 "근거 없는 걱정 내지는 근거 없는 프레임"이라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전날(3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후보가 언급했던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을 거론하며 "민주당에 그런 게 있으면 위헌 정당"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후보도 지난 2일 합동연설회에서 "(신천지 의혹으로) 위헌 정당의 위험에 빠뜨린 김 후보는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반드시 윤리위에 제소해서 심판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오히려 뭔가 우려가 있어서 (최 후보가) 법을 낸 게 아니겠나"라며 "전당대회 이후 과정에서 새로운 지도부가 지금까지 나와 있는 여러 문제를 정리하고 당과 정부가 함께 풀어나가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합동연설회에서 최 후보가 서미화 최고위원 후보를 향해 야유를 했다는 논란과 관련해선 "선거 시기에 후보 연설이 진행되고 있을 때 예의를 지키는 문제는, 요구되는 기준이 높다"며 "그런 부분은 지켜지는 것이 좋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또 유시민 작가를 겨냥하듯 "어떤 분들은 'ABC' 이런 얘기를 하는데 저는 그런 걸 들으면 참 세상을 너무 억지로 분리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대표가 된다면) 그런 수준의 억지 분리가 아닌, 균형 잡힌 통합적 개혁을 추진해 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해선 "최근 대법관 임명 등등에 있어서 시간을 잘 지키지 않는 문제에 대해선 엄한 헌법적 책임을 요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최근 당 상황을 두고는 "총리를 그만두고 초반 한 2주 정도는 당이 현재의 상태인 것에 대해 조금 격했다"며 "저는 절박함을 갖고 현재 상황을 보고 있고 당대표가 돼 당을 바로 잡아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선거를 못해서 대통령·국정 지지율을 끌어내리는 측면이 있었는데 이제는 당이 스스로 지지율을 높여 대통령과 정부를 뒷받침하고 함께 짊어지는 정당이 돼야 한다"며 "정당 지지율을 10% 높이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보완수사권 5월 처리 제안설'을 둘러싼 정 후보와의 공방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제가 누차 보완수사권 폐지를 5월 전에 처리하려고 문제 제기를 했는데 당에서 늦췄다"며 "필요하면 추진한 일지도 공개하겠다고 했는데 지금 정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보완수사권 폐지를 빨리 결론 내자고 했는데 (당이) 계속 늦춰서 제가 답답해서 몇 번 요구를 하다가 그럼 토론회라도 하자고 했다"며 "토론회도 당에서 미루는 걸 다시 요청하고 요청해서 5월에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에서 오케이를 했다면 결론도 빨리 내고, 법안도 빨리 만들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해 지방선거 후에 '정부는 보완수사권에 대해 이런 입장이니 법안은 당이 만들라'고 입장을 정리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후보는 '이중 당적' 문제에 대해선 "이번 전당대회가 끝난 이후 자발적인 계도 기간 같은 것을 거쳐 정리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