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선도 투표자수 조작 정황…공소시효 남은 선거 전면 수사해야"

"투표율 조작, 관행처럼 일삼았단 명백한 방증"
"우연 반복되면 조작, 조작 누적되면 헌법 유린"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7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활동기간 연장의 건이 재석 225인 중 찬성 225인으로 가결되고 있다. 2026.7.30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기자 = 야권은 3일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대선에서도 투표율을 조작한 정황이 발견됐다며 공소시효가 남아 있는 선거에 대한 전면 재검증을 요구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도 선관위의 투표자 수 입력 조작 정황이 드러났다"며 "동일한 유형의 비정상적 수치 조작이 되풀이된 것은 선관위가 투표율 조작을 조직적으로, 관행처럼 일삼아왔다는 명백한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대한민국 선거의 신뢰를 뿌리째 흔들고 선거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특정 투표소에서 11시간 동안 매시간 정확히 100명씩 투표자 수가 늘어나고, 수 시간 동안 투표자 수가 단 한 명도 변하지 않은 정황은 결코 단순한 '입력 실수'나 '행정 착오'로 덮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또 "더 충격적인 것은 투표용지 최소 인쇄 기준조차 객관적 데이터나 과학적 검증 없이 내부 논의와 일부 의견에 기대 사실상 주먹구구식으로 결정됐다는 점"이라며 " 신뢰를 잃은 선관위는 이미 민주주의를 지키는 기관이 아니라 불신의 진원지로 전락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특검은 이번 사태를 지방선거에 한정된 면피성 수사로 끝내서는 안 된다"며 "공소시효가 남아 있는 대통령 선거와 총선까지 성역 없이 수사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우연이 반복되면 조작이고, 조작이 누적되면 헌법 유린"이라며 "투표용지마저 마음대로 반토막 낸 '선거조작위원회', 투표율을 쥐락펴락했다면 당락의 결과인들 바꾸지 못했겠느냐"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법원도 신속한 영장 발부에 협조해야 한다"며 "공소시효가 남아 있는 모든 선거부터 우선 전면 재검증을 실시하고, 투표율·투표자 수·투표용지 발급 수·최종 득표수까지 오염됐는지 하나도 빠짐없이 확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선관위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인 같은 당 주진우 의원도 전날(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지방선거를 넘어서 바로 직전 대선에서도 투표율 조작이 있었던 사실"이라며 "선거에 부정과 부패가 있었던 게 분명한 만큼 특검을 조속히 발족시켜서 제대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s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