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첫 TV토론 앞두고 명청갈등 설전…鄭 "허구" vs 宋 "불협화음 존재"(종합)

金은 충청권 순회경선 집중…친청 박수현 지사 만나 '통합' 행보
당권주자들, 오후 9시 첫 TV토론…당청관계·신천지 등 다뤄질 듯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본경선에 진출한 정청래(왼쪽부터), 김민석, 송영길 후보. 2026.7.23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이 29일 첫 TV토론을 앞두고 '명청 갈등'(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후보 사이 갈등)을 두고 날 선 대립을 이어갔다. 송영길 후보는 명청 갈등에 대해 "불협화음이 존재한다"고 직격했고, 정 후보는 "허구"라고 반박했다.

반면 김민석 후보는 갈등 구도에서 거리를 두면서 본경선 권역투표가 진행 중인 충청권을 찾아 지역 당심 공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박수현 충남도지사와 차담을 통해 '통합적 면모'를 보이는 데 주력했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송영길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려견 정책 간담회 및지지 선언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7.29 ⓒ 뉴스1 신웅수 기자

송 후보는 이날 오전 MBC 뉴스투데이에 출연해 '명청갈등의 실체'에 대한 질문에 "객관적으로 지금 불협화음이 존재한다"며 "그걸 부정하는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니고, 당청 간에 이러한 것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진짜 여당다운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을 없다고 말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면서 "실제 부부간이든 친구 간이든 갈등이 존재하는데 없다고 말하면 심리적인 압박을 받은 상대방은 얼마나 좌절하겠느냐"라고 지적했다.

송 후보 지지선언에 나선 노무현정신계승연대 측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에서 정 후보를 겨냥하며 "노무현 대통령 시절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를 극렬히 반대하며 정권 발목을 잡고 선봉에 섰던 후보가 누구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반려견 정책 간담회를 갖고, 반려견 전문가 전국모임인 '사람과 생명 포럼' 소속 회원들로부터 지지선언을 받았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8일 전북 전주시 전주대학교 JJ아트홀에서 열린 전북여성비전포럼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7.28 ⓒ 뉴스1 유경석 기자

이에 맞서 정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명청갈등에 대해 "허구"라며 "석청대전(김민석과 정청래의 대결)이라면 제가 그래도 수용하겠는데, 이 대통령과 제가 싸우겠느냐. 어떻게 그게 있을 수 있느냐"라고 반박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제기한 '신천지 개입설'에 대해 "결과적으로 당을 공격하고 당원들을 공격한 일"이라며 "그것을 선거 전략으로 했든, 뭐로 했든 간에 대단히 부적절하고 근거를 대시라. 근거를 못 대고 있으니 깨끗하게 사과할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러지 않고 있기 때문에 중대한 해당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유튜브 '백운기의 정어리TV'에서도 "명청대전은 없다. 이 대통령과 제가 싸운다는 이야기인데 저한테 이익이 없고, 출마하지 않았다"며 "이 대통령은 전당대회와 무관하고, 후보들끼리 경쟁하는 면에서 명청대전은 얼토당토않은 허구고 프레임"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당청 불화설이 제기된 이유 중 하나인 '대통령 순방 환송 행사 불참'에 대해 "청와대에서 나오지 않는 게 좋겠다는 간접적인 의사를 표명했다"면서도 "대통령이 저를 결과적으로 도울 수도 있는 것 아니냐. 왜냐하면 정청래 짠하다 해서"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민석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장애인부모 간담회에서 손인사를 하고 있다. 2026.7.29 ⓒ 뉴스1 신웅수 기자

김 후보는 이날 대응을 자제하는 대신 그와 가까운 의원들이 '명청대전' 논쟁에 참전했다. 채현일 의원은 페이스북에 "'명청대전'은 이번 전대에서 누군가 불쑥 만들어낸 선거용 구호가 아니다. 지난 1년 반복된 당정 간의 엇박자를 지켜본 당원과 국민이 내린 냉정한 정치적 평가"라며 "이제 와서 '멍청한 짓'이라거나 '석청대전'이라고 억지로 이름을 바꾼다고 지난 1년의 당정갈등과 그 책임까지 사라지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김 후보는 권역투표가 진행 중인 충청권을 찾아 지역 민심과 당심 확보에 나섰다. 그는 이날 오전 허태정 대전시장과 박수현 충남지사를 만났다. 특히 김 후보의 행보에서 관심을 끈 일정은 친청계로 분류되는 박 지사와의 만남이었다. 이를 두고 김 후보가 네거티브 대신 통합적인 면모를 보이기 위해 행보를 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박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계파 관계를 적극 부인하며 "충남도정(민선6기) 출범 전 (당내 경선에서) 안희정 전 지사를 도운 일이 유일한 계파(활동)이었다"며 "앞으로도 어떤 당대표 후보가 오든 충청의 이익과 미래를 위해 당연히 환대할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들과의 만남에서 지역 현안인 '충청권 메가프로젝트' 지원과 2차 공공기관 유치, 발전 5사 통합 본사 유치 등을 논의하며 지역 민심과 당심을 공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를 향한 지지층의 결집도 이어졌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와 한국외식업중앙단 회장단, 한국노총 산별노조 위원장단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 후보 지지선언에 나섰다.

한편 당권주자들은 이날 오후 9시부터 MBC에서 열리는 첫 TV토론회 준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토론에서는 당청관계와 당 비전, 유 작가 발언, 23대 총선 전략을 비롯해 전당대회 최대 변수로 떠오른 신천지 개입 의혹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