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신의진 새누리당 4·11총선 비례대표 후보 방송연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신의진입니다.

저는 마음이 아픈 아이들을 돌보는 소아정신과 의사입니다.

요즘 소아정신과를 찾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시면 아마 깜짝 놀라실 겁니다.

출산율은 떨어지고 아이들은 줄어드는데 왜 행동이 이상한 아이들이 늘어날까요?

저는 우리의 보육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이상행동을 보이는 이유는 스트레스 때문입니다.

스트레스는 아이들의 뇌를 망칩니다.

뇌가 성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심한 스트레스 주는 것은 과부하로 전선에 불이 나는 것처럼 아이들의 뇌 발달에 큰 지장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조기교육을 반대합니다.

뇌의 중요부위는 만 6세가 돼야 70%가 자랍니다.

제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되기 전까지는 절대 경쟁시키는 교육을 해선 안 된다고, 편안하고 행복하게 기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입니다.

지금의 보육정책은 아이들을 맡기는 데 급급합니다.

대한민국의 어느 부모도 자기 편하자고 애를 맡기지는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맡기는 거죠.

그런데 이리저리 맡겨지다 보니 아이들이 이상해집니다.

말도 못하는 애기가 자기 머리를 뽑고, 벽에 머리를 찧습니다.

습진이 생기고 비만이 생깁니다.

정책 편의를 위해 아이들을 막 굴리고, 그래서 아이들이 상처받고, 결국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런 황당한 나라가 어디 있을까요?

엄마들 편하라고 보육정책을 만들었는데, 제대로 못 만들어서 엄마들도 편하지 않습니다.

저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은 부잣집 애들, 가난한 집 애들 막론하고 아기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상황은 나한테 안 맞아요. 나는 지금 힘들어요"라고 국가에게도 얘기할 수 없고, 부모한테도 얘기할 수도 없는 그런 아기들이요.

말할 수 없는 아기들을 대변해 주는 보육 정책, 아이들의 인지와 정서 발달에 맞는 과학적인 보육 정책을 만드는데 유아발달 전문가로서 제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니까요.

새누리당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를 제안 받고 가장 먼저 생각난 것은 '생리대'였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 생리대 살 돈이 없는 가난한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여자 아이들은 내 성을 지켜야 된다는 생각 자체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성폭력, 성범죄에 저항도 못 하고 희생당하게 됩니다.

저소득층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공부방에 생리대를 하나 갖다 놓으면 성폭력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제가 보다 못해서 관련 회사들에게 지원을 부탁했습니다.

대답은 모두 '노'였습니다.

"제가 국회의원이 되면 '예스'로 만들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반드시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의사들에게 아동 성폭력은 기피 분야입니다.

제가 아동 성폭력 때문에 뛰어 다니니까 주변에서 이상하다고 했어요.

아이의 몸뿐 아니라, 마음도 치료하고, 부모까지 교육시켜야 합니다.

그 시간에 다른 환자를 보면 몇십명도 더 볼 수 있으니까 병원에는 그 만큼 손해라는 거죠.

그렇지만 저는 했습니다.

여자니까, 엄마니까 했어요.

아이 키우는 여자가 다른 아이가 피 흘리는 거 안 봐주면 어떡해요.

천벌 받을까봐 했습니다.

우리 사회는 눈에 보이는 가치, 수치화될 수 있는 가치, 돈, 성적, 순위 이런 것만 중요하다고 생각하잖아요.

모성애, 아이 기르기, 개인의 행복 이런 것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입니다.

성공한 사람이 꼭 행복한 건 아니지만 행복한 아이들은 반드시 성공합니다.

위기와 고난이 찾아와도 스스로 이겨내고, 제 역할을 잘 찾아서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로 자랍니다.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습니다.

다가오는 4월11일, 새누리당에 꼭 투표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