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靑, 정청래 대표되면 상대 안 해…국힘 지지층, 정 지지"

"당청관계 문제 당연히 생길 것…청와대 원내대표랑만 일할 듯"
"오늘도 장동혁이 정 지지 발언…조국, 왜 이리 조급했을까 아쉬워"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 참석해 눈을 감고 있다. 2026.7.20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송영길 전 대표는 20일 당권 경쟁 주자인 정청래 전 대표가 당선될 경우 당청관계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청와대가 당대표 대신 원내대표를 상대로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유튜브 방송 '정어리TV'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정 전 대표가 되면 당청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가'라고 묻자 "당연히 생긴다"며 "당대표를 상대 안 할 것이다. 원내대표하고 일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송 전 대표는 정 전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을 높이 평가하는 데 대해선 "내가 (정 전 대표를) 스토커라고 그러지 않았나. 친구가 이제 너 그만 만나고 싶다고 그러는데 계속 사랑한다고 전화 오고 그런 것이지 않나"라며 "그런 걸 스토커라고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대해서도 "(정 전 대표와) 이 대통령과의 현격한 인식 차이가 드러났다"고 지적하면서 "본인은 열심히 했다고 하지만 상황이 이렇게 되면 한 발 쉴 수도 있을 텐데 굳이 대통령과 싸우겠다고 칼을 빼서 정면 대결을 선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국민의힘 지지층 일부가 정 전 대표를 지지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오늘도 장동혁 대표가 정 전 대표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실제 여론조사에서 보면 국민의힘에서 가장 지지도가 높은 사람이 정 전 대표"라며 "역선택이라는 게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얼마든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들어와서 정 전 대표를 지지하는 게 국민의힘 지지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지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입당 6개월이 지나지 않아 당대표 출마가 무산될 뻔했던 상황에 대해선 "윤석열 검찰 독재의 정치 보복 수사로 구속돼 스스로 힘으로 무죄 확정을 받고 돌아왔는데 그런 (상황도) 예외 사유가 안 된다면 검찰개혁을 떠들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전 대표를 겨냥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2년 실형 확정을 받은 사람이고 송영길은 무죄 확정판결을 받은 사람"이라며 "조국을 당선시키기 위해 평택을에 민주당 후보를 공천하지 말았어야 하는 분을 지지한다면 검찰개혁을 어떻게 떠들 수 있겠나"라고 언급했다.

송 전 대표는 검찰 보완수사권 문제와 관련해서는 "폐지하자는 주장이고 일관되게 보완수사요구권으로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이미 김민석 전 국무총리도 정부안으로 보완수사요구권으로 대체하겠다 얘기하지 않았나. 번복하면 뭐가 되나. 이번에 정리하는 게 맞다"고 잘라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조 전 대표를 향해선 "왜 이렇게 조급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22대 국회의원이 됐다가 대법원 유죄 확정판결로 2년 실형을 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는데 사면 복권되자마자 22대 국회에 들어오는 건 우리 헌정사에 처음 있는 일이 됐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혁신당과의 향후 관계 설정에 대해선 "지금 합당은 반대"라면서도 "당대표가 되면 교섭단체 요건을 10명으로 낮춰 혁신당이 교섭단체가 돼 마음껏 뛰어보라고 할 것이다. 총선이 다가오면 합당을 할 건지, 선거 연대를 할 건지 상황을 보자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송 전 대표는 "이번에는 조 전 대표가 뒤로 물러나 있는 것이 혁신당에는 기회"라면서 "조 전 대표 개인 팬클럽 지지 정당처럼 보이는 모습을 진짜 공당, 개혁적 정당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짚었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