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권성동 징역형 확정에 "정교유착 심판" 한목소리
민주 "권, 尹정권 탄생 일등공신…배후 끝까지 추적"
혁신 "권력·사이비종교 검은 커넥션…국힘 사죄해야"
- 김세정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은 16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권성동 전 국민의힘 의원의 징역 2년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되자 "정교유착에 대한 심판"이라며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박지혜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사법부의 이번 판결은 정치권력과 종교 권력이 결탁해 공정한 선거질서를 무너뜨리고 헌법이 규정한 정교분리의 원칙을 짓밟은 정교유착 범죄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권 전 의원은 윤석열 대선 캠프의 핵심이자 정권 탄생의 일등공신 중 한 사람"이라며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핵심 인물이 종교 집단의 이권을 대변하고 청탁의 창구가 됐다는 사실은 윤석열 정권의 도덕성이 어디까지 추락해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이 사태의 배후를 끝까지 추적하는 한편, 종교 세력과 결탁해 권력을 사유화하려 했던 모든 시도를 밝혀내어 윤석열 정부 시기 무너진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임명희 조국혁신당 대변인도 "이번 사태는 단순히 국회의원 1명의 불법 행위로 끝날 일이 아니다.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고 정교분리 원칙의 헌법을 위반한 권력과 사이비 종교의 검은 커넥션"이라며 "어떠한 반성도 없는 국민의힘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대변인은 권 전 의원을 향해 "마지막 순간까지 단 한마디의 사과도 반성도 없었다"며 "자신을 믿고 지지해 준 강릉 시민과 국민 앞에 이제라도 진심으로 사죄하라. 사법부의 준엄한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옥중에서나마 자신의 과오를 뼈저리게 반성하며 속죄의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판에 가세했다.
이주희 의원은 "사필귀정"이라며 "늦었지만 이제라도 진심으로 참회하고 속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김현 의원도 "이명박근혜(이명박·박근혜), 윤석열 정권에서 요리조리 잘 빠져나오던 국민의힘 실세 권 전 의원이 2년 징역형으로 의원직이 상실됐다. 만세!"라고 밝혔다.
김병주 의원은 '권성동 OUT, 부디 잘 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대선을 앞두고 오간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 그리고 그 배후에 도사린 음험한 거래는 민주주의에 대한 반역"이라며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사적 이익의 도구로 전락시킨 순간 더 이상 국민의 대표가 아닌 민주주의의 배신자일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해 "법치를 존중하는 정당인가"라며 "또렷한 범죄 혐의 앞에서도 자당 인사는 끝까지 비호하면서 상대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공정의 가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정치적 위선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지난 2022년 1월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지시를 받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청탁 명목으로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에 의해 기소됐다.
대법원 2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이날 권 의원의 상고를 기각, 징역 2년형을 선고하고 1억 원의 추징을 명령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형 확정으로 권 의원은 바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향후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liminallin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