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민석·송영길·정청래 후보 등록 완료…지지층 결집 '사활'
첫날 오전에 빅3 모두 등록…정청래 '때리면 맞겠다' 약자전략
송영길, 정·김 모두 겨냥하며 완주 강조…김, 정책비전 제시에 초점
- 금준혁 기자, 남해인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남해인 기자 =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권주자 빅3로 꼽히는 김민석 전 국무총리, 송영길·정청래 전 대표가 16일 오전 당대표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정 전 대표와 김 전 총리는 대리인을 통해, 송 전 대표는 당사를 찾아 당대표 후보를 등록했다.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등록 신청은 이날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정 전 대표는 당내에서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한 신중론이 제기된 것을 고리로 지지층 결속을 꾀하는 모양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주최한 '검사 권력 오남용 사례로 본 형사소송법 개정 토론회'에 참석해 "경찰 수사를 믿지 못한다 해 검찰에게 다시 수사권을 부여하면 그동안 보여왔던 무소불위 행태가 되살아나고 민주 진영엔 큰 실망"이라며 "결국 민주당뿐만 아니라 민주개혁 진영이 약속을 지키지 못한 대국민 약속 파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도 "수사기소 분리 대원칙이 훼손되면 안 된다"며 "이것 못해내면 민주당은 지지자들로부터 외면받고 버림받는다.그럼 총선대선은 어렵다"고 적었고, 이를 유튜버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딴지일보 게시판에 올렸다.
동시에 경쟁자인 김 전 총리와 송 전 대표의 공세에는 말을 아끼며 '언더독(약자)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제 입으로 말씀드리기 어려운 표현들이 난무하는 걸 보면서 같은 동지로서 서글프고 마음이 아프다"면서도 "누차 말씀드렸듯 때리면 맞을 것이고, 이대일 삼대일 집단폭행 당하듯이 하고 있는데 맞을수록 당원들이 저를 보호하고 지켜줄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저는 원내대표 스타일은 아니지만, 김 전 총리는 잘할 것 같다"며 "여당 대표라는 것은 단순히 대통령 뜻을 관철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우리 국민의 뜻을 수렴해 대통령을 설득할 수도 있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 등록 이후에도 기자들과 만나 "송영길이 페이스메이커 아니냐, 정청래 막기 위해 들러리 아니냐 이런 오해가 있었고 그런 소지를 제공한 제 책임도 있다"면서 "오늘 후보 등록을 계기로 (이런 오해를) 깔끔히 씻고 필승메이커로 최선을 다해 뛰어보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최근 정 전 대표를 겨냥해 "옛날 같으면 역적으로 목을 잘라 정말 진압해야 할 사안"(명청대전), "낙태했어야 했는데 낳았다는 것과 똑같다"(평택을 공천) 등 거친 발언을 통해 반정청래 표심을 결집하고 있다.
그는 이날도 정 전 대표를 향해 "이 4년이 얼마나 소중한데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 이러면 안 된다"면서 "이런 마인드로는 대통령의 에너지와 집권당의 시너지가 나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총선을 이길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김 전 총리의 당선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이라는 일각의 시선에는 선을 그으며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김 전 총리는 난타전에서는 한발짝 거리를 두고 차분한 흐름에서 정책 비전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날도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인 삼프로TV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전 총리는 전날 '민주당 4대 혁신 플랜'을 발표했고, 향후 4대 개혁, 4대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전날 민주당의 4대 혁신 플랜으로 △청년의 민주당 추진 △이기는 대통합 추진 △숙의주권 AI 문화정당추진 △공정한 시스템 공천 정상화를 제시했다.
특히 민생·실용·확장 노선을 위한 전방위적 연대통합확장에 나서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재명 정부의 기조와 발을 맞춰 진보·개혁·중도·보수를 망라한 합리적이고 유능한 신진인사의 전방위적 영입이 핵심이다.
또 "제도화 전까지는 당 대표 권한으로 청년 지명직 최고위원 1석을 두고,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개 선발 방식으로 선임하겠다"며 "이후 당헌 개정을 통해 선출직 청년 최고위원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히며 2030 표심 사로잡기에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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