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정청래, 연임 도전에 지선 뒷전…홍명보로 총선 못 치러"

"서울시장 선거, 수비·침대축구하다 져"
"선호투표, 결선투표 일종 당헌·당규 위반 아냐"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 전 대표가 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윤상원 열사 묘역 앞에서 다짐을 말하고 있다. 2026.7.9 ⓒ 뉴스1 박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금준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전 대표는 10일 정청래 전 대표의 6·3 지방선거 지휘를 문제 삼으며 "당대표의 움직임이 우리 당의 승리보다는 연임을 위해 사전 선거운동 준비 작업을 하는 모습으로 비쳤다"고 비판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유튜브 방송 '김용민TV'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선거 등 민주당의 지난 지방선거 전략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관료적인 선거대책위원회 체제 속에서 안이하게 수비축구, 침대축구를 하다가 진 게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답했다.

송 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정원오 후보를 조명했을 때 제2의 성남시장, 성동구를 새롭게 변화시킨 유능한 행정가의 모습이 매칭돼 인기가 올라갔는데 정작 선거에 들어가니까 그 메시지와 이미지를 다 상실해 버렸다"고 토로했다.

경기 평택을 재선거와 관련해서도 "정 전 대표가 (김용남 후보를) 공천하고 후원회장까지 맡았는데 혼란스러우면 대표가 직접 현장에 가서 정리를 해야 하는데도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향후 당대표 경선 토론이 진행된다면 이와 관련한 질문을 정 전 대표에게 하겠다고도 밝혔다.

송 전 대표는 "대구를 이겨야 하는데 졌고, 경남도 지고, 부산 북구갑도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을 어렵게 (청와대에서) 빼 왔는데 방치된 게 아니었겠나.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며 "윤석열이 구속돼 실형을 받았는데도 계속 (당 지도부는) 내란 종식만 떠들었다. 2030세대나 중간 사람들은 '문제에 대안을 제시해 봐'라는 것인데 제대로 대응이 안 됐다"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이어진 광주 KBS '무등의 아침'과의 인터뷰에서도 정 전 대표를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정 전 대표를 홍명보 감독에 비유하며 "1 대 0으로 지고 있으면 공격수를 전면 배치해 승부했어야 하는데 수비수를 배치하고 안일하게 있다가 어이없는 패배를 한 게 아닌가"라며 "이런 감독 같은 체제에서 다음 총선을 치르면 어떻게 될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서도 "(호남 지역의 경우) 누구보다 공정했어야 하는데 자신의 계보 중심의 공천이나 선거를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많다"고 겨냥했다. 선호투표제 문제에 대해선 "결선투표의 일종으로 본다. 당헌·당규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며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송 전 대표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선 혁신당의 변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김용민TV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김일성도 김일성당이라고 하지 않는다. (혁신당이) 당명도 앞으로 바꿔야 한다"며 "당대표가 되면 합의해서 교섭단체 (요건을) 10명으로 내려서 혁신당이 제대로 진보 영역의 활동을 해보고 존재 가치를 증명해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