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친청계 선호투표제 반발에 재논의…일각선 "이미 유권해석"
전준위 기획분과 추가 논의…이연희 "최고위 결과 봐야"
송영길 "문제제기는 자기모순"…김민석 "치사하게 공방 없을 것"
- 조소영 기자,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장성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8·17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선호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으나 일부 당권주자 측에서 반발이 일자 8일 재논의에 돌입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과거 이미 사례가 있던 건'이라는 주장도 나오는 등 당권주자 간 룰 전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기획분과는 전날(7일) 전준위에서 결정한 선호투표제 도입 건과 관련해 이날 오후 추가 논의를 진행했다.
전준위 대변인인 이연희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 조항이 어떻게 구성이 됐는지, 작년도 당무위원회 의결이랄지 전체 과정을 들여다봤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선호투표제가 결선투표제로 변경되는 등 최종 결과는 오후 8시께 열리는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작년 당무위 의결 과정을 통해 유권해석은 내려진 게 아니냐고 보는 의견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2일 이뤄진 민주당 당무위원회 결과 문서에 따르면 같은 해 8·2 전당대회 룰에 있어 당 대표 당선인 결정에 '과반수 득표자를 당선인으로 함(경선 후보자의 수가 3인 이상인 경우 선호투표 실시)'이라는 의결이 이뤄졌다.
이미 당 대표 선거에 선호투표제 도입이 결정된 사례가 있다는 뜻이다. 특히 2025년 8·2 전당대회는 정청래 전 대표와 박찬대 당시 의원(현 인천시장) 간 2파전으로 치러졌고 정 전 대표가 당선된 바 있다.
이 문서에 '의견서'라는 부분에는 이날 8·17 전당대회 출마선언과 함께 선호투표제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밝힌 고민정 의원의 이름이 명시돼 있다. 친청(친정청래)계이자 이날 동일한 문제제기를 한 문정복 최고위원, 조승래 전 사무총장의 이름도 있다. 의견서는 통상적으로 '당무위 결정에 따르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 의원은 이번 사안은 "최고위 의결을 거쳐 당무위원회 의결을 해야 하는 사항이라 최고위 회의에서 어떻게 해석을 할지 봐야 한다"며 "다만 최고위가 내용을 수정할 권한은 없고, 전준위에서 올린 안을 최고위에서 부결시키면 전준위에서 재논의해 다시 최고위로 올리게 된다"고 했다. 전준위 전체회의는 9일 열린다.
한편 이날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한 송영길 전 대표는 '연합뉴스 TV'와의 인터뷰에서 당무위 사례를 언급하며 고 의원 등이 문제제기를 한 것은 "자기모순"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이날 목포 동부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호투표제 논란에 있어 "룰과 관련해 유불리를 따지거나 그렇게 할 일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 "당에서 결정하는 대로 가면 된다고 생각하고 그런 걸 가지고 치사하게 공방을 벌일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친명(친이재명)계이자 최고위원 출사표를 낸 이건태 의원 또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준위의 선호투표제 도입 추진은 존중돼야 한다"며 2024년 선호투표제 도입 당시 정 전 대표는 큰 환영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렇게 환영했던 정 전 대표 측이 전준위가 정한 룰을 하루 만에 당헌·당규에 어긋나는 것처럼 반발한다"며 "하룻밤 사이 선거공학적 유불리 계산이 달라졌기 때문이냐"고 말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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