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청 "김민석, 계엄 해제 불참"…친석 "정청래, 국정운영 생채기"(종합2보)

김민석, 鄭 겨냥 "1년간 자기정치"…친청계 "유체이탈"
채현일 "鄭, 당·정·청 원팀 근간 훼손…국정에 부담"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8일 오후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민주당 청년 당선인 워크숍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6.6.28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6일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면서 정청래 전 대표를 겨냥해 "지난 1년, 자기 정치의 폐해가 당과 당정협력을 혼선에 빠뜨렸다"고 한 것을 계기로 친청(친정청래)계 의원들과 친석(친김민석)계 의원들이 강하게 맞붙었다.

친청계에서는 김 전 총리의 12·3 계엄 해제 불참 사실을 거론하며 공격에 나섰고, 친석계 의원들은 정 전 대표가 당을 이끈 1년 동안 국정운영에 생채기를 냈다고 맞받았다.

친청계로 분류되는 이성윤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렇게 남 탓만 하고 비난하는 식의 출마 선언이 개탄스럽다"면서 "이렇게 남 탓을 하는 것이 김민석 당대표 후보 본인의 '자기 정치 폐해'나 '당정협력 혼선'을 초래하는 자기 정치가 아니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 최고위원은 또한 김 전 총리가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에 김 전 총리가 감기약을 복용하고 잠에 들어 불참한 점을 다시 거론했다.

그는 김 전 총리를 향해 "왜 국회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느냐"고 따져 물으며 "감기약을 드시고 주무셨다고 하는데 그 감기약 성분이 무엇이냐. 어느 글에 '잠을 자는 사람은 깨울 수 있어도, 자는 척하는 사람은 깨울 수 없다'고 하던데, 그러느냐"라고 비꼬았다.

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한민수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출마의 첫 자리에서부터 시대착오적이고 유체이탈식 발언을 나열하시는 모습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만약 당정 간의 혼선이 실제로 있었다면 그 책임에서 총리 자신이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그런데도 마치 자신은 관련 없는 방관자인 양 남 탓만 하는 태도는 무책임의 극치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최민희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 논란을 거론하며 "정직하게 말하면 김 후보께서는 '정몽준으로의 후보 단일화를 위해' 탈당한 게 아니냐"라고 공격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2대 후반기 국회 대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7.3 ⓒ 뉴스1 유승관 기자

반면 친석계인 강득구 최고위원은 이 최고위원을 겨냥해 "저는 이성윤 최고위원의 페이스북을 보고 더 실망했다"면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떠오른다고 직격했다.

특히 강 최고위원은 이 최고위원이 김 전 총리에게 감기약 성분을 물은 데 대해 "무소속 한동훈 의원도 똑같은 논리로 김 전 총리의 그날 밤 행적을 캐물었다. 이런 말꼬투리 잡기식 문제 제기를, 우리 당 최고위원이 그대로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채현일 의원은 "합당 논란, 검찰 개혁, 공천, 선거 전략 등 중요 국면마다 숙의와 토론은 부족했고, 전임 지도부의 잦은 당·정·청(민주당·정부·청와대) 엇박자는 국정에 고스란히 부담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년, 당·정·청 원팀의 근간을 훼손한 진짜 장본인이 누구냐. 통합의 길이 아니라, 선명성과 진영에 휩싸여 걸핏하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생채기를 낸 게 '자기 정치' 아니면 무엇이 자기 정치냐"라며 "'우리 모두를 위한 정치를 하자'는 절박한 외침을 속 좁게 매도하는 것은 책임 회피, 변명에 불과하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건태 의원도 "불과 5시간 전 정 전 대표가 '네거티브하지 않겠다', '단결의 언어, 동지의 언어만 쓰겠다'더니 정 전 대표 측근 이성윤 의원은 아직도 네거티브만 하고 있다"며 "안타깝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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