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조국, 경상도 사투리 향해 '죽창가'…노무현 성역화 짚어봐야"

"전도유망한 연예인이 몰상식한 타박으로 고유 색채 잃을까"
"노무현, 성역이 아니라 여느 전직 대통령처럼 추억됐으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6회 국회(임시회)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사태 등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26.7.1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6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뜬금없이 경상도 사투리를 향해 죽창가를 부르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당 연예인은 전혀 조 전 대표가 몰아가는 의도로 '노'라는 말끝을 붙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냥 경상도 사람이 경상도 사투리를 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아이돌 그룹 '리센느' 소속 한 멤버는 유튜브 방송에서 다른 멤버에게 '무섭노'라고 했다. 이에 조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차원에서 일베가 문장 끝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을 옹호하며 부산과 영남에서도 그렇게 쓴다는 사람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고향의 지역색을 오롯이 드러내며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로 빠르게 성장한 전도유망한 연예인이 조국 전 대표의 몰상식한 타박으로 자의 또는 타의에 따라 고유의 색채를 잃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그는 "그와 별개로, 이제 범여권의 노무현 대통령 성역화와 감정 강요도 짚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저는 노무현 대통령 때 대학생이었고, 그분의 정치를 기억한다. 그래서 그 매력과 한편으로는 아쉬운 점을 이야기하곤 한다"며 "그리고 비극적인 서거에 대해 제 나름의 감정이 있어 이성적인 평가를 넘어선 조롱이나 폄훼는 배척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건 제 이야기고, 앞으로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20대는 대부분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를 경험하지 못했다"며 "그들에게 책에서 배운 것 이상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감수성과 기억, 엄숙함을 기대하거나 강요하거나 주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저는 '탕탕절'을 이야기하는 현직 교육부 장관에 실망했지만, 한 개인의 큰 인물에 대한 복잡한 다면적 평가를 존중한다"며 "마찬가지로 누군가가 혹시라도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의 의도로 밈으로 소비한다 한들, 그것이 품격 있는 행동이 아니더라도 그것을 이유로 한 세대를 싸잡아 비난하거나 일베 몰이를 하지 않을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노무현 대통령께서 성역이 아니라 여느 전직 대통령처럼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며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 달라는 마지막 말씀이 그 뜻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