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의총서 '더 강한 투쟁' 결론…더 멀어진 후반기 국회 정상화

與주도 10개 상임위·예결위원장 선출…7개 상임위 남아
국힘 "출구전략 없이 투쟁"…민주, 형소법 등 신속처리 방침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7.2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국민의힘이 2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을 차지한 것 등을 두고 원 구성에 협조할 수 없다면서 '더 강한 투쟁'을 예고하면서 국회 정상화가 더 요원해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원 구성에 끝내 협조하지 않을 경우 남은 7개 상임위원회도 가져가는 것도 열어두고 있어 여야 강 대 강 대치는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30일 여당 주도로 10개 국회 상임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선출된 뒤 국민의힘은 전원 상임위원 사임계를 제출하고 원 구성 논의를 보이콧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약 2시간여 의원총회를 한 뒤 "이 상태대로 원 구성에 협조할 순 없다는 결론"이라며 "더 강한 투쟁을 통해 나아갈 수밖에 없다. 민주당이 법사위를 고집하는 건 이재명 대통령 재판취소를 위한 공소 취소 특검법 통과를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영교 민주당 의원을 법사위원장으로 임명한 것도 해당 법을 더 신속하게 통과시켜 줄 것을 기대했기 때문"이라며 "11개 상임위를 일방적으로 가져간 민주당의 1차 원 구성에 동의할 수 없어 향후에도 원 구성에 협조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구체적 투쟁 방안은 중지를 모아 마련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선 '이번에는 야당이 투쟁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경한 의견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에 따르면 초선 사이에서 "출구전략 없이 강력히 투쟁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김 운영수석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이 남은 7개 상임위원장직을 받는다는 글이 시중에 돈 것엔 "민주당은 원내대표가 상임위원장을 지정하고, 국민의힘은 의총에서 선거를 통해 선출하게 돼 있어 특정 이름 (거명)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공소 취소 특검법을 법사위에서 처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면 법사위를 양보할 수 있지 않냐'는 의견도 더러 나왔으나, 현재는 특별한 상황 변화가 없는 한 민주당의 독자적 상임위 운영엔 전혀 협조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여당 주도로 법사위를 비롯한 11개 상임위가 구성된 상태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국민의힘 소속 상임위원을 배정했지만 이들은 전원 사임계를 제출하며 반발했다.

국민의힘 보이콧으로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만 참석한 채 열렸다. 각 교섭단체 간사 선임도 민주당(김승원)만 의결됐다.

민주당은 내주 법사위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비롯한 개혁·민생 법안 신속 처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검찰 보완 수사권 폐지가 담긴 검찰개혁 후속 법안이다. 민주당은 10월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출범을 앞두고 법안을 최대한 빠르게 처리하겠다는 목표다.

당권주자인 정청래 전 대표는 지난달 26일 "7월17일 제헌절 이전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김용민 의원도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7월 내로 형사소송법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정부가 두 달 정도라도 꼼꼼하게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