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與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에 강력 반발…의장실 항의·본회의 피켓시위

정점식 "국회의장, 민주당 요구에 끌려가선 안 돼"
국민의힘, 투표 불참 후 예결위회의장 이동

국민의힘 의원들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 구성 관련 본회의 진행과 관련해 조정식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하고 있다. 2026.6.30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조유리 기자 = 국민의힘은 30일 더불어민주당이 여야 합의 없이 단독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등 11개 상임위원장을 일방 선출하기로 한 데 대해 강력 반발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본회의 개의 직전 비상 의원총회를 개최한 데 이어 조정식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했다.

정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모두 발언에서 "민주당이 자기 당이 가져가겠다는 11곳의 상임위원장 명단을 발표했다"며 "소수 당에 대한 존중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오만의 정치이고, 비공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자기들끼리 무슨 상임위를 나눠 먹을지 결정하는 구태 밀실정치"라고 지적했다.

이후 국회의장실로 이동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장실 앞 복도에 앉아 △국회 원구성 폭주 민주당식 국민협박 △민주당 상임위 독식시도 중단 등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이들은 "독재정권 일방독주 국회장악 중단하라, 독재정권 방탄국회 민주당을 규탄한다" 등 구호를 제창하기도 했다.

최형두 의원은 규탄사에서 민주당의 일방적인 상임위원장 선출에 대해 "대한민국 헌정사에 또다시 최악의 기록으로 남을 것"이라며 "팩스 한 장으로 국회의원을 상임위에 배정하는 국회의장은 지금까지 없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오늘 의사일정을 중단해 달라"고 했다. 이어 "과거 민주당이 80석 정도밖에 안됐을 때도 제1야당이라는 이유로 법사위를 양보했고, 우리는 그것이 협치라고 믿었다. 조 의장은 당장 그 원칙과 전통으로 되돌아와 달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중진 의원들과 함께 조 의장과 면담을 마친 후 의장실을 나와 당 소속 의원들에게 "중재를 해야 할 국회의장이 이렇게 민주당의 요구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며 "본회의를 연기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했지만 국회의장은 이를 거부하고 본회의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의장이 국회 본회의장으로 향하자 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국회 본회의장으로 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조 의장이 본회의를 개의하고 11개 상임위원장 선출 등 의사일정에 돌입하자 "본회의를 미뤄달라, 여야가 합의할 수 있게 시간을 달라"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 의장석 앞에 도열해 피켓 시위를 시작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11개 상임위원장 무기명 투표에 돌입하자 "협치는 어디 있느냐"고 항의했다.

정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피켓 시위를 마친 후 투표에 불참하고, 본회의장 앞 예결위회의장으로 이동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