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주도로 11곳 상임위원장 선출투표 시작…국힘 반발

운영 한병도·법사 서영교·정무 유동수·재경 조승래 등 후보

국민의힘 의원들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 구성 관련 본회의 진행과 관련해 조정식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하고 있다. 2026.6.30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장성희 조유리 기자 = 국회는 30일 본회의를 열어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 주도로 11곳 상임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선출 투표를 시작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본회의에 참석해 국회 원 구성 협상 결렬에도 상임위원장 선출 절차가 진행되는 데 대해 "본회의를 연기해달라" "여야 합의할 수 있게 해달라" 등 항의하며 반발했다.

앞서 민주당은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이 여야 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 배분 문제로 차질을 빚자 이날 본회의에 앞서 11명의 민주당 소속 상임위원장 및 18명의 여당 간사 명단을 국회의장에게 제출했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에도 여야 원내지도부와 회동하며 당초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 시간을 오후 5시로 연기하는 등 합의 도출을 요청했으나 끝내 결렬되자, 11개 상임위원장에 대한 선출 투표를 본회의 안건으로 올렸다.

상임위원장 선출은 2장의 투표용지에 10명의 상임위원장과 1명의 예결위원장을 선출하는 연기식 수기 무기명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명패와 투표용지 2장을 받은 뒤 투표용지 기명란에 위원장으로 선출할 의원의 이름을 한글이나 한자로 기재하면 된다.

조 의장은 투표에 앞서 "제1야당 원내대표가 6월10일 선출된 점을 고려해도 국회가 한 달 동안 국회법을 준수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의장으로 국민이 인내 가능한 선을 넘기 전에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십분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의장은 오늘까지 네 차례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과 두 차례 공문을 발송해 상임위원 선임요청서 제출을 요청했다. 물밑 실무대화도 매일 수시로 이뤄졌다"며 "오늘 전체 18개 상임위가 모두 구성돼야 하지만 우선 11개 상임위를 구성하고 위원장을 선출해 후반기 국회 문을 열고자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사위 집착 재판취소 빌드업' '민주당 상임위 독식 시도 중단'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국회의장석 앞에 모여 섰다. 이들은 "의장님, (야당) 존중 좀 해주세요. 그렇게 하는 게 좋습니까" "창피한 줄 알라" "아무리 민주당이 여당이어도 의장은 중재를 해줘야 한다" 등 소리치며 항의했다.

민주당은 국회 운영위원장 후보에 한병도 원내대표, 법사위원장 후보에 서영교 의원, 정무위원장 후보에 유동수 의원, 재정경제기획위원장 후보에 조승래 의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후보에 송기헌 의원, 국방위원장 후보에 진성준 의원을 지명했다.

또 행정안전위원장 후보에 김영진 의원, 문화체육관광위원장 후보에 이재정 의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후보에 서삼석 의원,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 후보에 김정호 의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 후보에 이광재 의원을 지명했다.

앞서 민주당은 여당이던 2020년 21대 전반기 국회에서 18개 상임위원장을 전부 차지한 바 있다.

'거대 야당'이던 22대 전반기 국회에선 18개 상임위 중 민주당 소속으로 11개 상임위원장을 우선 선출했고, 약 2주 뒤 민주당이 남겨둔 7개 상임위원장직을 국민의힘이 수용하며 원 구성이 마무리됐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