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장 우리 지역에"…與 호남권 의원들 '적극 유치전'
5선 박지원 "해남 솔라시도 정답"…이개호 "첨단3지구"
전북 김의겸 "몰빵 부작용 없애려면 전북·전남 나눠 배치"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호남권 의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광주전남 지역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설에 힘을 싣는 한편 각자의 지역으로의 유치전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오는 29일로 예정된 '국토공간 대전환(지방균형국가)' 민관 합동회의를 위한 비공개 회동을 25일 가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호남권의 기대는 더욱 커지는 기류다. 이 자리에서 투자 논의가 막판 조율될 것으로 관측되면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난 것으로 알려진다.
5선 박지원 의원(전남 해남·완도·진도)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좋지만 대한민국 균형발전, 지방주도 성장이 더 중요하다"며 "호남은 서울에서 2시간 기차길, 50분 비행길"이라고 적었다.
이어 "호남에서 반도체 관련 대규모 공장과 업체가 들어올 수 있는 빈 땅은 새만금과 해남 솔라시도"라며 다만 "새만금은 현대자동차가 투자한다. 그렇다면 반도체는 솔라시도"라고 했다. 박 의원은 "반도체 호남 광주공항 부지 등의 보도가 나오지만 공항 이전 준비하다 이재명 정부가 끝난다"며 "해남 솔라시도가 정답이고 적지"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개호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군)도 나섰다. 그는 "전남광주의 몇 곳이 예정지로 언급되고 있다. 반도체에 가장 적합한 곳은 역시 첨단3지구"라며 "광주 인근의 담양·장성 지역은 인력 공급, 용수 및 전력 수급에 대체 불가한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첨단3지구 삼전 반도체 단지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김원이 의원(전남 목포시)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전남 서남권이 답"이라는 글을 SNS에 올렸다.
그는 "반도체 생산의 핵심인 전공정 공장은 대규모 용수, 안정적인 전력 공급, 넓은 부지가 필수다. 특히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뒷받침할 재생에너지가 핵심"이라며 "이 모든 조건에서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RE100 산업단지 조성 기반을 갖춘 목포를 중심으로 한 전남 서남권이 최적의 입지"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전북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김의겸 의원(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 갑)은 이른바 '몰빵 경계론'을 폈다.
그는 '전북에도 반도체를…'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사촌이 논을 사서 배가 아픈 게 아니다. 호남 반도체 투자에 열렬한 박수를 보낸다"며 "다만 '용인 몰빵'의 부작용이 '광주 몰빵'으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나눠서 배치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관련 기사를 소개하면서 "이 글을 쓴 기자는 오랫동안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제조 시설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호남 RE100 반도체 산단'의 필요성을 일관되게 주장해 온 우리 시대의 선각자"라며 "그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
해당 글에는 '호남 내부에서 철저한 분산 배치가 필요하다. 가장 효과적인 시나리오는 한 회사는 전북에, 다른 한 회사는 전남·광주권에 배치하는 전략'이라는 내용이 적혔다.
cho1175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