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공백 파고드는 오세훈·한동훈…보수 주도권 경쟁
친윤 주축 포럼 참석한 吳…'여의도 정치' 본격 가세
韓도 '복당 염두' 접촉 확대…복귀한 張 입장에 관심
- 손승환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비토 여론이 계속되는 가운데 보수 진영의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당 주도권 경쟁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두 사람 모두 확실한 '보수 적자'로 우뚝 서기 위해선 지지 기반 다지기가 중요한 만큼, 당내 다수인 구주류 친윤(친윤석열)계를 포섭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24일 야권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오전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수 가치의 회복과 미래' 세미나에 참석했다.
미래혁신포럼은 옛 친윤계 국민의힘 의원이 주축인 연구모임으로, 이날 세미나에는 영남권 주류와 당 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대안과미래, 친한(친한동훈)계 등 계파를 막론한 현역 의원 약 30명이 참석했다.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극적으로 생환한 오 시장이 '여의도 정치'에 뛰어든 건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는 제16대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지만, 여의도를 떠난 지 오래돼 계파 지지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 시장도 이를 의식한 듯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식사 정치'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시 선거대책위원회 고문을 맡았던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나경원 의원, 김영주·김성태·최재형 전 의원과 오찬 회동을 가진 것이 대표적이다. 다음 달에는 정점식 원내대표와 비공개 만찬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 시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장 대표 퇴진론 등 당내 갈등 수습 방향과 관련해 "굳이 피를 흘려가면서 할 이유는 없다"며 "이 문제만큼은 원내에서 해결해야 한다. 원내에 계신 의원님들의 총의가 바닥부터 꿈틀꿈틀 형성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마찬가지로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서 막판 역전승을 거둔 한 의원도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접촉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 의원은 전날(23일)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과 보수 성향 시민단체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 공동 주최한 '참정권 침해 사태와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국회 토론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당대표 시절 불편한 관계였던 친윤계 의원들과도 인사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한 의원으로서도 친한계라는 당내 우군이 존재하긴 하지만, 대부분이 초선·비례인 만큼 세 확장을 위해선 구주류를 등에 업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또 복당을 위해서도 이들의 지지가 필수적이다.
이에 이날 퇴원한 장 대표가 당무에 복귀해 어떤 메시지를 낼 지가 향후 당권 구도 재편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현재로선 장 대표가 당직 개편을 통해 자신에 대한 사퇴 요구에 적극적으로 맞설 것이란 관측에 보다 힘이 실린다.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의 키를 쥔 김재원 최고위원은 채널A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당대표는 어쨌든 전 당원과 국민들이 참여해서 선출한 당의 대표다. 본인이 사퇴하지 않는 경우에는 당의 총의를 모으는 과정이 절실하다"며 "기본적으로 저는 최고위원으로서 장 대표가 리더십을 회복해 주기를 바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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