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한성숙, 용지 복사도 맡겨선 안 돼…지명 철회해야"

"'네이버 내각' 완성…성남FC 의혹과 무관하겠나"
"모두의창업 5천명 정보 유출…하나만으로도 자격 없어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23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홍유진 기자 = 국민의힘은 23일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를 향해 "부동산 정책에 관여하기는커녕 용지 복사조차 맡겨서는 안 되는 인물"이라며 다주택자 논란과 '모두의창업' 개인정보 유출 사태 등을 고리로 고강도 공세를 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해 12월 이재명 대통령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국민에게 피해를 주면 엄청난 경제 제재를 당해 회사가 망한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사무총장은 "이 대통령은 불과 두 달 전인 지난 4월에도 부동산 정책 결정 과정에서 다주택자 공무원을 배제해야 한다며 '용지를 복사하는 직원조차 다주택자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며 "그런데 이번에 이 대통령이 지명한 국무총리 후보자는 최근까지 주택 4채를 보유했던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욱이 한 후보자는 국가 과제를 믿고 도전한 청년 5000명의 이메일과 아이디는 물론, 산업 아이디어 요약본과 심사평까지 유출된 사태의 주무장관이었다"며 "이 대통령이 직접 제시한 기준을 적용한다면 한 후보자는 부동산 정책에 관여하기는커녕 용지 복사조차 맡겨서는 안 되는 인물이고,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서는 징벌적 과징금과 집단소송의 대상이 돼야 할 책임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의 기준이 여전히 유효하다면 한 후보자는 부적격자이고, 기준이 바뀌었다면 국민 앞에 먼저 사과하고 설명하는 것이 순서"라며 "이 대통령은 자신이 제시했던 원칙과 이번 인선이 어떻게 양립할 수 있는지 책임 있게 설명해야 한다.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도 "한성숙 후보자 문제의 본질은 '네이버 내각의 완성'"이라며 공세에 가세했다.

강 의원은 "네이버 AI랩 연구소장 출신 하정우 전 대통령실 AI수석, 네이버 전신인 NHN 대표 출신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네이버 대표 출신 한성숙 총리 후보자까지 AI 전략과 콘텐츠 정책, 벤처 투자 핵심 영역에 네이버 출신 인사들이 집중 배치됐다"며 "대한민국 AI 정책이 네이버 출신 인사들의 순환 보직 체계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성남FC 후원금 의혹도 거론했다. 그는 "한 후보자는 성남FC 후원금 사건 당시 네이버 서비스 총괄이사·부사장 자리에 있었다"며 "검찰은 네이버 신사업 추진 과정에서 용적률 상향과 주차장 진입로 변경 등 인허가 특혜와 성남FC 40억 원 후원 의혹 사이에 대가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첫 내각에서 네이버 대표이사 출신 2명을 임명하고, AI 전략 총괄 자리 역시 네이버 출신 인사에게 맡겼다"며 "성남FC 후원 의혹과 이재명 정부에 참여하고 있는 네이버 출신 인사들이 아무런 관련이 없겠느냐"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한 후보자가 중기부 장관 재직 시절 추진한 '모두의창업' 사업에 대해서도 "예산 불법 전용과 국민 기만의 대표 사례"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가 승인한 예비창업패키지, 창업중심대학,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예산이 아무런 사전 조치 없이 모두의창업 예산으로 전용됐다"며 "그 결과 예비창업패키지 사업 경쟁률이 49.4대 1까지 치솟았고, 많은 청년들이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의창업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서는 "5000명에 달하는 합격자 개인정보와 창업 아이디어가 무단 유출됐는데도, 한 후보자는 개인정보 유출 피해 당사자들을 모아놓고 출범식을 진행했다"며 "뒤늦게 문제가 커지고 비판 여론이 일자 출근길 도어스티핑에서 면피성 사과를 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자는 모두의창업 사업 하나만으로도 중기부 장관 자격도 없다"며 "국민의힘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은 청문 기간 동안 한 후보자의 무능과 무책임, 각종 의혹을 샅샅이 밝혀내겠다"고 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