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찬식 민정수석 이력 논란에…고민정 "보완수사권 폐지 염두 인사"

"이재명 정부 자신감으로 보여…사람 통해 사정기관 견제하려"
"靑은 당 컨트롤하려 해선 안 되고 당은 대통령 인사 존중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민정수석비서관에 한찬식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임명했다. 사진은 이날 인선 발표 브리핑에서 참석한 한찬식 민정수석비서관. 2026.6.21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민정수석에 한찬식 전 동부지검장을 임명한 것을 두고 여권 일각에서 반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친문(친문재인)계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염두에 둔 인사로 판단했다.

보완수사권 폐지를 되돌릴 수 없다고 보고 검찰을 잘 아는 한 수석을 통해 검찰과 경찰 등 사정기관 사이 균형을 맞추려는 의도라는 것.

고 의원은 22일 오후 자신의 SNS에 "민정수석은 검경과 국정원 등 사정기관을 관리할 뿐 아니라 고위공직자 인사검증, 대통령 친인척을 비롯한 측근들에 대한 비리감찰, 공직자들의 공직기강 등을 도맡는 자리"라고 지적했다.

이런 중요한 자리에 "문재인 정부 관계자를 범죄(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로 판단했던 한찬식을 민정수석으로 인사한 건 공직자 기강, 측근 비리,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에서 거리낄 것이 없다는 이재명 정부의 자신감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보완수사권 폐지를 거스를 수 없는 것이라 판단, 이를 제도로 설계할 수 없다면 사람을 통해서라도 사정기관들이 서로 견제하고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내부사정을 잘 아는 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일을 정조준했던 한 수석 임명에 대해 범여권 일각에서 비판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고 의원 역시 "청와대는 당원 목소리를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고 강조한 뒤 "당도 대통령 인사를 존중해야 한다"며 대통령 인사를 믿어보자고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당을 컨트롤하려 해선 안 되고, 당은 청와대의 국정과제를 입법으로 뒷받침해 주어야 하는데 현실은 정반대로 보인다"며 청와대와 정청래 지도부의 엇박자 논란을 우려한 뒤 "우리의 나아갈 방향은 서로의 교집합을 넓혀가는 것"이라며 소통과 화합을 주문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