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용범, 시장 안정커녕 부동산 투기 불쏘시개…즉각 사퇴해야"

"선거 끝났으니 세금 올리겠단 '증세 본색' 드러낸 것"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2026.1.11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은 21일 부동산 보유세와 양도세 강화를 시사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을 겨냥해 "정책실장이 시장 안정은커녕, 오히려 부동산 투기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 실장의 글은 길었지만, 핵심은 단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결국 선거 끝났으니 또 세금을 올리겠다는 '증세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실장은 전날(20일) 페이스북을 통해 "반도체가 벌어온 국부가 부동산 불로소득으로 흡수되고, 성장의 과실이 소수에게만 집중된다면 이번 호황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보유세와 양도소득세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고 옳은 방향"이라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교묘한 말장난으로 포장했을 뿐, 본질은 국민의 지갑을 겨눈 '증세 예고편'일 뿐"이라며 "시중의 자산 흐름을 안정시키기는커녕, 규제의 칼부터 휘두르려는 오만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직접 나서서 어느 타이밍에 어디로 돈이 흐를지 짚어줬으니 이쯤 되면 정책 설계자가 아니라 '부동산 일타강사'라 불러야 할 지경"이라며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참모가 도리어 매수 심리에 불을 지르고 있으니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꼬집었다.

최 수석대변인은 또 "대통령은 지방선거 이후 민심 앞에 고개 숙이며 사과까지 했다"며 "그런데 정작 대통령을 보좌해야 할 정책실장은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른 채, 여전히 SNS 여론전에 취해 장문의 훈수만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참모가 정책보다 개인의 주목도를 즐기고, 민심보다 자신의 설익은 해석을 앞세우는 순간 그 정부는 민심과 괴리될 수밖에 없다"며 "김 실장은 더 이상 국민을 설익은 정책 실험대에 올리지 말라. 당장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그간의 정책 실패와 오만한 발언에 책임을 지며 즉각 사퇴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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