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최고위 재충돌…우재준 '張 퇴진론'에 정점식 경고

우 "가을 전 임기 종료해야"…정 "최고위는 의총 아냐"
조광한 "마이크 잡으면 외계어…내부 향해 화살"

우재준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장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청년정책 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2.6 ⓒ 뉴스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불거진 장동혁 대표 사퇴론의 후폭풍이 최고위원회의까지 이어졌다. 비당권파인 우재준 최고위원이 공개회의에서 '가을 전 퇴진'을 요구하자, 정점식 원내대표는 "최고위는 의총이 아니다"라며 공개 발언 자제를 촉구했다.

우 최고위원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지도부가 선관위 사태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때, 적어도 가을 전에는 임기를 종료하는 것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선거 종료와 함께 우리 지도부의 역할이 다했다는 점, 다음 지도부를 위해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점, 필요하다면 전당대회에 출마해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생각이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와 별개로 선관위 참정권 문제는 매우 중요한 사태이고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점도 공감한다"며 "그렇다면 적어도 우리 지도부가 이번 선관위 사태를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용한다는 불신도 해소할 수 있고, 당력도 집중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부터 그렇게 해주시면 장동혁 대표를 정말 열심히 돕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우 최고위원은 출장으로 지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이번 주 태국에서 NSF 주요 경영진 등이 참석하는 행사에 참석해 환경부 장관과 대구시장의 친서를 전달했다"며 "국회의 공식 일정은 아니었기 때문에 모든 비용은 제 사비로 부담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대변인께서 사비로 부담해 갔으니 개인 일정이라고 소개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지난 지방선거 기간 중 우리 지도부가 미국을 다녀왔는데, 어떤 비용으로 어떤 목적으로 갔는지 아직까지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지도부를 향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최근 당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고 그 중심에는 청년들이 있지만, 그것이 청년최고위원인 제 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지난 지방선거에서 지도부의 역할과 기여에 대해서도 겸손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장 대표와 가까운 조광한 최고위원은 "자꾸 우리 당이 마이크만 잡으면 외계어를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마이크 잡는 게 참 부끄럽다"고 맞받았다.

조 최고위원은 "무너진 참정권을 되찾고 선거 제도의 기본을 다시 세우기 위해 힘겹게 투쟁하고 있는 엄중한 시기에, 모두가 힘을 모으기는커녕 내부를 향해 화살을 겨누며 지도부를 흔드는 파열음이 들려오는 현상에 대해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도 우 최고위원을 겨냥해 공개 발언 자제를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는 의원총회가 아니다. 어제 보셨듯이 의원총회는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난상토론을 벌이는 자리"라며 "최고위원회의는 말 그대로 우리 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라고 말했다.

이어 "이곳에서는 당 지도부의 정제된 의견이 나가고,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폭주를 견제하는 논의의 장이 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부대 의견은 사전회의도 있고 비공개회의도 있다"며 "사전회의나 비공개회의에서 얼마든지 개진할 수 있는 의견을 최고위원회의 공개 발언으로 하는 것은 결국 우리 당, 우리 최고위 구성원의 난맥상만 보여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신상 문제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바깥에서 기자분들을 상대로 공개 발언을 해도 누가 비판하겠느냐"며 "지난번에도 비공개회의 때 말씀드렸지만, 우리 의원들께서 우리 당의 품격을 보여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