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여당다울 때 국민 지지"(종합)
지선 후 첫 최고위…"부족한 건 채우고, 가다듬는 계기로"
"공과 냉철히 진단하도록 평가위 구성해 백서 발간할 것"
- 남해인 기자, 김세정 기자,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김세정 장성희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며 "항상 민심을 살피는 자세가 기본 자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6.3 지방선거 이후 처음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를 마치기 전 마무리 발언을 했다. 그는 "24년 동안 제가 느끼는 건 여당은 여당다울 때 국민의 지지를 얻는다는 사실"이라며 "평소 스윙보터는 있어도 고정 불변한 중도층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곧 하늘이다.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다"며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항상 국민의 마음, 민심을 살피는 자세가 여당일 때나 야당일 때나 항상 필요한 우리의 기본 자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순천자는 흥하고 역천자는 망한다'는 말이 항상 옳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 성적과 관련해 "이길 곳을 졌거나 이겨야 되는 곳을 졌다고 하면 문제가 다르다"며 "도대체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긴 했지만, 그조차도 국민이 저에게 또는 이 정권에 주는 경고"라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정 대표는 선거 결과에 대해 "전국적 큰 승리"라고 자평한 바 있다.
정 대표는 이날 회의 모두 발언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6·3 지방선거에 대한 평가와 인식에 공감한다"며 "선거 과정에서 확인된 비판과 질책도 겸허히 받들어 부족한 것은 채우고 가다듬을 것은 가다듬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항상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지방선거에서 확인된 민심을 다각도로 살피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잘한 것은 잘했다, 못한 것은 못했다, 반성할 것은 반성하겠다, 성찰할 것은 성찰하겠다고 공과를 냉철히 진단할 수 있도록 평가위원회를 만들어 백서를 발간하겠다"며 "평가위는 최대한 객관적 시각에서 다양한 분석을 담아낼 수 있도록 외부와 내부 인사를 절반씩 구성해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방선거 공약 이행을 약속하면서 "우리 당의 손을 잡아주신 국민과 당원의 기대와 성원을 더 큰 성과로 되돌려드릴 수 있도록 당에서 적극 힘쓰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 대해선 "대체 불가 대한민국, 대체 불가 대통령의 비전을 확실하게 보여줬다"고 평가하면서 "민주당은 정부의 담대한 국정운영을 곁에서 가장 든든한 동지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의 역대급 외교 역량과 성과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높은 신망을 쌓아가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국격을 높이고 국익을 극대화하는 순방이 되기를 응원하며 건강하게 돌아오시길 기원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스스로 쇄신할 의지도, 능력도 상실한 조직은 도태하기 마련이다. 곪아 터진 부위를 과감하게 도려내고 선거관리 체제의 근본적 대개혁을 단행해야 한다"며 "국회는 헌법이 부여한 모든 권한과 수단을 총동원해 이번 사태의 진상을 규명하고 선거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구조 개혁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국정조사 특위를 통한 투표용지 부족사태 진상규명을 약속했다. 아울러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 선거관리 제도 개선 특별위원회 설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회의장을 나가며 '대통령 순방(배웅)에 불참한 이유', '전당대회 불출마 의견에 대한 입장', '전당대회 출마 시점' 등을 묻는 기자들의 말에 굳은 표정으로 일관하며 답하지 않았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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