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안전불감증" 오세훈 "허수아비"…마지막 주말 총력전

鄭, 서남권 시작으로 유세…"안전불감증 시장 바꿔야"
吳, 국무회의 참석·견제 의지…"李 폭주 걱정되지 않나"

정원오(왼쪽) 더불어민주당,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뉴스1 최지환 기자,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구진욱 기자 = 6·3 지방선거에서 맞붙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본투표를 사흘 앞두고 각각 서남권과 동부권을 시작으로 막판 유권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정 후보는 유세에서 오 후보를, 오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31일 오전 성동구 무학교회에서 예배를 마친 뒤 양천구 파리공원과 해누리체육공원에서 시민과 족구대회에 참석한 동호회인 들을 만나며 유세에 나섰다. 이어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야구 응원 팬들을 향해 잠실 야구장을 돔구장으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를 겨냥한 거센 공세도 이어갔다. 정 후보는 구로구 노들소공원에서 오 후보가 최근 TV토론에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 삼성역 철근누락 현장에 '제가 가는 게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한 것을 두고 "도움도 안 되는 분이 왜 시장은 또 하려는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러니 오세훈 시장 때마다 대형 사고가 일어난다는 시민들의 불안함이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안전불감증 시장을 바꿔야 한다. 안전한 서울시, 일 잘하는 정원오가 서울 시민 여러분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뒷받침하겠다"고 외쳤다.

대통령과 협력하되, 할 말은 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그는 "대통령과 손발을 착착 맞춰서 서울시가 산적해 있는 주거·교통·경제 문제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면서도 "시민 입장에서 건의할 건 건의하겠다. 쓴소리할 건 쓴소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정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오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폭정에도 아무 말도 못 하던 분이 이제 와서 일 잘하는 이 대통령 앞에서 본인 의견을 쏟아내겠다고 한다"며 "시장의 자리가 민생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본인의 정치적 입장을 세우기 위한 정쟁의 자리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오전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를 정부 국무회의에 서울시민의 대표자로 보내달라"며 "한 번 더 시장직을 허락해 주신다면 민선 9기 임기 시작 직후 열리는 국무회의에 참석해 서울시민 5대 명령을 대통령 앞에 설명하고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제시한 5대 명령은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정상화 △전월세난 해결을 위한 민간 임대주택 공급 활성화 △부동산 세금폭탄 예방 장치 마련 △서울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도권 규제 완화 △공소 취소 저지를 통한 민주적 가치 수호 등이다.

오 후보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대통령에 의해 선택돼 후보자가 된 정 후보는 준임명직 허수아비 수준으로 처신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서울은 허수아비가 아니라 시민 권익 수호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이후 오 후보는 광진구 아차산 유세를 거쳐 강동구로 이동해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한 유세 연설에 나섰다. 그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면서 "이재명 대통령 사과 한마디 있었느냐"며 "선거 때까지만 미봉책으로 선거만 치르겠다는 그런 마음 때문에 모든 부동산 시장이 지금 참사의 참사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오 후보는 사전투표 도중 기표소를 잠시 나온 이 대통령의 '투표용지 노출' 논란을 겨냥해 "대통령이니까 괜찮다, 한마디로 마음속에 대통령은 법을 안 지켜도 된다, 법 위에 있다, 이런 무의식이 작동한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이어 "입법부도 장악했고 행정권도 가지고 있고 이제 사법부도 거의 무력화해 놨다. 검찰도 무릎 꿇려 놨다"면서 "선거에서 서울·부산을 이기고 지방 권력을 가지면 오만한 폭주를 막을 방법이 없을 것 같다. 걱정되지 않느냐"고 정부를 향한 견제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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