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시작…與는 '총력' 野는 '분산'

29~30일 전국 3571곳 투표소…오전 6시~오후 6시 운영
정청래·한병도 지역구서 사전투표, 장동혁은 본투표 선택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 관계자가 기표용구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5.28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조유리 기자 =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29일부터 이틀간 전국 3571개 사전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여야 지도부는 각 당 전략에 따라 사전투표와 본투표로 행보를 나눴다.

사전투표는 이날 오전 6시 시작됐다. 30일까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주민등록지와 상관없이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여권 등 사진과 생년월일이 기재된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은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실행해 화면을 보여줘야 하며 캡처 이미지는 인정되지 않는다.

주민등록지가 아닌 다른 지역 사전투표소를 이용할 경우 투표지를 회송용 봉투에 넣고 봉함한 뒤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함 보관 상황을 CCTV로 24시간 공개하고 투표 진행 상황을 선거통계시스템을 통해 1시간 단위로 공개한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7시 40분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구 성산동의 사전투표소를 찾는다. 투표를 마친 뒤에는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캠프로 이동해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전북 남원에서 사전투표를 한다. 전북지사 선거에서 이원택 민주당 후보와 당에서 제명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관영 후보가 박빙 승부를 벌이는 가운데 이 후보에 힘을 싣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본투표를 택했다. 국민의힘은 그간 사전투표 과정의 허점을 꾸준히 문제 삼아왔다.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사전투표보다 본투표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장 대표가 본투표를 택한 것은 이같은 당심을 의식한 전략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면 송언석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일부 지도부는 사전투표에 참여한다. 정희용 선거대책본부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투표율이 높으면 무조건 국민의힘이 유리하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하면서 "사전투표에 대해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전 과정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했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30분 경기 평택시 안중읍에서 사전투표에 나선다. 이준석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도 경기 화성 동탄9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한 표를 행사할 예정이다.

여야가 사전·본투표를 가리지 않고 투표 참여 자체에 집중하는 데는 배경이 있다. 사전투표 도입 초기만 해도 '진보에 유리하다'는 공식이 통했지만, 10여 년이 지난 지금은 그 공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판단이다.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36.93%)을 기록하고도 보수 진영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승리한 게 대표적 사례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