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행당7구역 준공 지연, 정원오식 무능 행정 탓"…鄭 "재탕·삼탕"
오 "사고는 정원오가 치고, 고통과 피해는 주민이 떠안아"
정 "여러 번 사실 확인…선거 급해도 그렇게 하면 안 돼"
-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4일 서울 성동구 행당7구역 재개발 현장을 찾아 "정원오식 무능 행정이 초래한 재개발 참사 현장"이라며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한 공세를 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성동구 행당동의 한 상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비사업의 기초도 모르는 사람에게 서울을 맡겨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후보는 행당7구역 준공 승인 지연의 원인으로 성동구의 어린이집 기부채납 관련 행정 착오를 지목했다.
그는 "이곳은 행당7구역의 어린이집이 지어질 부지인데, 현재 어린이집은 착공도 못 한 채 부지가 방치돼 있다"며 "준공 조건인 어린이집이 건축되지 않아 주민들은 입주를 하고도 등기를 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린이집 착공이 늦어진 이유는 정 후보가 성동구청장으로 재임하던 2016년 성동구청이 행당7구역 조합원들에게 어린이집을 짓지 말고 현금으로 기부채납하라고 안내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 후보는 "조합원들은 구청의 말만 믿고 돈을 준비해 2023년 구청에 현금 17억여 원을 납부했다"며 "그런데 성동구청은 2년 뒤인 2025년 자신들이 규정을 잘못 파악했다며 현금 기부채납은 안 되니 돈을 돌려주고 다시 어린이집을 지으라고 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14조에 따르면 구청은 현금으로 기부채납을 받을 수 없다"며 "성동구청은 이 기본적인 규정도 파악하지 못하고 조합원들에게 황금 같은 시간을 허비하게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17년을 기다려온 재개발인데 성동구청은 불과 지난해 '우리가 규정을 잘못 알았으니 다시 지으라'고 일방통보했다"며 "(그 결과) 어린이집은 아직까지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 후보자의 무능, 무책임 행정 때문에 행당7구역은 아직도 준공 허가가 나지 않고 있다"며 "정원오 구청장의 무능하고 엉터리 같은 행정으로 행당 7구역 주민들만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고는 성동구청이 쳐놓고, 뒷수습은 주민들이 하라는 것"이라며 "그 사이 인건비, 자재비가 일제히 급등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어린이집 건립 비용도 조합이 떠안았다"고 말했다.
그는 정 후보를 향해 "현직 구청장으로서 규정을 잘못 파악해 현금 기부채납이 백지화된 뒤 어떤 조치를 취했느냐"며 "관련 업무 담당자에 대해서는 징계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취했느냐. 착공 조차 못한 채 패닉에 빠져있는 행당7구역 조합원들과 문제 해결 노력을 얼마나 기울였느냐"고 따져 물었다.
오 후보는 "정 후보는 '행당7구역 행정 대참사'에 대해 제대로 답변하지 못할 거라면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자격이 없다"며 "1000세대 성동구 주민들의 재산권을 정면으로 침해하는 대형 행정 참사를 저질러놓고 책임도 지지 않은 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나서는 것이 말이나 되느냐"고 비판했다.
앞서 정 후보는 전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서울 추도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행당7구역 재개발 사업 지연 문제에 대해 "여러 번 사실에 관해 확인해줬는데도 재탕, 삼탕하는 것에 대해 오 후보가 아무리 선거가 급해도 그렇지, 그렇게 하면 안 된다"라고 반박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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