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팅'도 내로남불?…박민식·한동훈, 서로 '하정우 파이팅 했잖아' 옥신각신

국민의힘 친한(친한동훈)계가 22일 박민식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후보 지원에 나선 당권파 신동욱 최고위원이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에게 '파이팅'을 외치는 이적행위를 했다며 날을 세우자 박민식 후보 측은 '한동훈 후보가 지난달 말 하 후보에게 파이팅한 것은 뭐냐'며 받아쳤다. (SNS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말 한마디를 놓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이번에는 '파이팅'을 놓고 부딪쳤다.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한 후보를 측면 지원하고 있는 국민의힘 친한(친한동훈)계는 지난 22일 박 후보 측이 '하정우 파이팅'이라는 이적행위를 했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자 박 후보 측도 물러서지 않고 자료를 뒤져 한 달여 전 한 후보 역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파이팅'을 외친 장면을 찾아냈다.

친한계 배현진·박정훈 의원, 김종혁 전 최고위원 등은 22일 점심 무렵 박 후보 지원에 나선 당권파 신동욱 최고위원이 만덕시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하 후보에게 '파이팅, 신동욱입니다'라고 덕담을 건넨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장동혁 지도부가 하정우-박민식 단일화하러 간 것으로 오해하겠다"며 '이적행위'가 아니냐고 따졌다.

친한계가 '이적행위'를 들고 나온 건 지난 20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당권파 김민수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옷을 입고 기호 2번이 아니라 기호 6번을 응원하는 당내 의원들이 있다. 선거구에서 함께 치킨을 먹고 있다는 제보가 빗발쳤다. 이런 이적행위에 대해선 분명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한 것에 대한 되치기 차원이다.

신 최고위원이 "우연히 마주친 하 후보에게 한 덕담이었다"며 해명한 가운데 박 후보는 22일 늦은 밤 자신의 SNS에 지난 4월 29일 한 후보가 하 후보에게 한 '파이팅'은 뭐냐며 관련 동영상을 소개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구포시장에서 마주치자 한 후보가 먼저 하 후보 어깨에 손을 올리며 "건강 챙기세요"라고 덕담을 건네자, 하 후보는 "네 건강하셔야 합니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 후보가 "잘하십쇼"라고 하자 하 후보도 "예, 파이팅입니다"고 인사했다. 이에 한 후보는 짧게 "파이팅"이라며 받은 뒤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다수 정치평론가들은 두 후보가 말 한마디를 놓고 치고받는 것을 볼 때 보수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어려워진 듯하다는 판단을 내놓고 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