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구의역서 "안전한 서울"…오세훈 "닥치고 주택공급"(종합)
나란히 광진구 방문…구의역 추모 문화제·동서울터미널 대시민 메시지
정 "오, 삼성역 현장 가서 대책 강구하길"…오 "정, 도덕성 떨어져"
- 김세정 기자, 구진욱 기자,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구진욱 정지윤 기자 =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2일 오전 나란히 서울 광진구를 찾으며 공식유세 이틀째 일정에 돌입했다. 정 후보는 구의역 참사 추모로 '안전한 서울'을 약속했고, 오 후보는 동서울터미널에서 한강벨트 주택공급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광진구 구의역 9-4 승강장에서 열린 구의역 참사 10주기 추모문화제 현장을 찾았다. 한강버스에 이어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의혹 등 안전 문제로 오 후보를 겨냥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검은 양복과 넥타이 차림으로 국화꽃을 헌화하고 묵념한 뒤 '안전하게 일할 권리, 서울을 만들겠습니다'라는 문구를 적은 포스트잇을 승강장에 붙였다.
정 후보는 추모사에서 "안전 문제는 시민의 일상을 지키는 기본적인 일이다. 안전하지 않으면 다른 일은 한발짝도 진행될 수 없다"며 "서울 어느 곳에서도 공사하고 일하는 곳은 안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전하게 일할 권리가 있는 서울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드린다"며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많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안전한 서울로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해 안전한 서울을 위해 일하겠다는 말로 오늘의 다짐을 대신한다"고 언급했다.
정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시민의 생명을 안전하게 지키고, 생명안전에 관한 전반적 부분을 챙기고 보완하는 생명안전위원회를 구성해서 시민 생명을 지켜나가겠다"며 "정부에서도 국민생명안전위원회가 구성된 것으로 아는데 서울시에서도 구성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후보는 같은 시간 광진구 동서울터미널 앞에서 대시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주택공급 의지를 거듭 내비쳤다.
오 후보는 "광진구는 한강벨트 중 하나로 역대 어떤 시장 시절보다 가장 빠른 속도로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재개발·재건축 그리고 '모아타운'이 지금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자양 4구역이 재개발하기 어려운 곳이었는데 최근 급진전돼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난 5년간 많은 구역을 지정해 왔는데 착공 가능한 물량이 2031년까지 31만 호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며 "31만 호 중 이곳 광진부터 서쪽 마포구까지 이어지는 한강벨트에 19만 8000호로, 약 20만 호 가까이 되기 때문에 3분의 2 정도가 한강벨트에 건설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월세 문제로) 서울시민 여러분이 큰 고통을 받고 계시는데 가장 중요한 해법은 닥치고 공급"이라며 "공식 선거일 두 번째 날에 바로 이 한강벨트를 돌면서 저의 주택공급에 대한 의지를 더 강하게 서울시민에게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오늘 (유세 지역을) 한강벨트로 선정했다"고 부연했다.
오 후보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도 소개했다. 그는 "오래된 지역의 숙제였는데 지하 7층 지상 39층의 위용을 자랑하는 명실상부한 동북권 랜드마크로 거듭나게 된다"며 "공공 기여로 1400억 원을 받아내서 근처를 새롭게 단장하는 광진구의 생활편의 시설을 건설하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두 후보는 서로를 겨냥한 메시지도 던졌다. 정 후보는 오 후보가 철근 누락 의혹과 관련해 토론을 제안한 데 대해 "꼭 본인의 잘못이나 실수가 있으면 정쟁화해서 벗어나려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안전은 관심을 갖고 대응하고 실천을 통해 할 수 있는 것이지 정치 쟁점화를 해서 될 문제는 아니다. 오 후보가 삼성역 현장에 가서 살펴보고 대책을 강구하는 게 해야 할 일"이라고 직격했다.
오 후보가 추모제에 불참한 데 대해선 "저도 궁금하다"며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게 시장이 해야 할 첫 번째 일이라고 생각해 권영국 정의당 후보와 저는 이 자리에 참석했다"고 했다.
반면 오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이 좁혀지는 것을 두고 정 후보를 향해 "무능·무책임·부패 이런 면모가 시간이 흐르면서 계속 밝혀지고 있다. 사필귀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러 밝혀진 사례에 의해 도덕성이 매우 떨어지는 후보라는 게 서울시민들이 드디어 알아가는 과정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추세는 조금 편차가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양강 구도가 확실히 형성돼 거의 격차가 없는 여론조사가 속속 발표된다"며 "남은 기간 동안 쫓아간다는 도전자의 심정으로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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