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우편집중국'·오세훈 '가락시장'…선거운동 첫 일정서 '민생' 경쟁(종합)
鄭 "서울을 안전한 토대 위에"…吳 "땀 흘리는 분들 존중받는"
첫날 서울 전역 유세전…양측 모두 강남서 마무리 주목
- 구진욱 기자,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정지윤 기자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1일 6·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나란히 새벽 노동 현장을 찾았다. 정 후보는 동서울우편집중국에서 '안전한 일상'을, 오 후보는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생활경제'를 각각 전면에 내세우며 선거전 초반 민생 경쟁에 돌입했다.
정 후보는 이날 0시쯤 서울 광진구 동서울 우편집중국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고민정·이정헌 의원, 문종철 광진구청장 후보 등과 함께 공식선거운동 첫 일정을 시작했다. 정 후보와 정 대표는 작업복을 입고 컨베이어벨트 앞에서 소포 상자를 옮기며 분류 작업을 체험했다.
정 후보는 현장 작업을 마친 뒤 "많은 분이 주무시고 계시는 이 시간에 이렇게 열심히 각자의 일을 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국민들, 시민들의 일상이 유지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각자의 몫을 충실히, 각자의 생업에 충실히 일하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서울시가 이렇게 안전하게 운영되는 것 같다"며 "시민들의 생활과 삶, 생업을 든든히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안전한 토대 위에 서야 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서울을 안전한 토대 위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 토대 위에서 시민들의 일상이 지켜질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일상을 안전하고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정원오가 이번 6·3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시민들의 삶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동서울우편집중국을 첫 일정으로 택한 배경에 대해 "시민들이 일상을 평온하게, 각자의 삶을 살 수 있으려면 누군가는 소식을 전하고 필요한 물건을 전달해 주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선거 때 홍보물들이 이곳을 통해 가정으로 전달된다"며 "저희 때문에 고생하시는 의미가 있어서 미리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기 위해 이 자리를 택했다"고 했다. 이어 "이곳을 통해 좋은 소식들이 시민들께 전달되기를 바라고 6월 3일에도 좋은 소식으로 전달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오 후보는 같은 시각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채소2동 배추·무 경매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난 뒤 "땀 흘리는 분들이 존중받는 서울시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기호 2번이 적힌 빨간색 점퍼에 검은색 활동복 바지 차림으로 배추·무 경매장을 둘러보고 농수산물 상하차 작업을 체험했다.
오 후보는 "오늘부터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다"며 "맨 처음 선거운동이 시작되자마자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았다. 서울시민들의 삶이 시작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시간부터 밤새도록 작업을 하셔서 새벽 대여섯 시쯤 됐을 때 잘 작업한 배추를 출하하신다는 말씀을 들었다"며 "새벽까지 밝히시는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상인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서울시민들이 삶을 영위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이어 "많은 자영업자분이 어렵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묵묵하게 생업을 하시는 분들 덕에 서울시가 돌아가고 있다"면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묵묵하게 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 덕분에 서울의 경제가 돌아간다는 사실을 서울시민들에게 공유하기 위해 이곳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가 삶의 현장이고, 또 서울시민들 삶의 의미를 부여하는 현장이기 때문"이라며 "서울의 경제를 이끌어 가시는 분들과 함께 뛰면서 서울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측 후보 모두 첫 일정 장소로 자정 이후에도 운영되는 노동 현장을 택했지만, 메시지의 방점은 달랐다.
정 후보는 우편물 분류 현장에서 시민 일상을 떠받치는 노동과 공공서비스를 강조하며 '안전한 일상'을 전면에 세웠다.
오 후보는 서울의 먹거리 물가와 유통, 자영업 생태계가 맞물린 가락시장을 찾아 '서울 경제의 밑바닥부터 챙기겠다'는 이미지를 부각했다.
첫 일정 이후 양측 후보는 곧바로 본격적인 유세전에 들어간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성동에서 증명한 변화, 서울에서 완성하겠다'는 메시지를 앞세운다. 이후 광진구에서 청년안심주택 피해청년을 만나는 '찾아가는 서울人터뷰'와 건대입구 유세를 진행한 뒤 강남권으로 이동한다.
정 후보는 삼성역 철근누락 부실공사 현장을 방문해 GTX-A 공사 현장 균열 의혹을 직접 점검하고, 고속버스터미널과 강남스퀘어 등 강남권 유세를 이어간다. 정 후보는 삼성역 일정과 관련해 "지하 5층에 균열이 생긴 걸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았다"며 "공사 중에 벌써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아 직접 눈으로 보고 심각한 상황인지 확인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오전 강북구에서 출정 대시민 메시지를 발표한 뒤 서대문·영등포·구로·성북·동대문·종로·강남을 잇는 서울 전역 '회오리 유세'에 나선다.
오 후보는 유년 시절을 보낸 강북구 삼양동 일대에서 주택공급 관련 메시지를 내고, 오후에는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캠프 출정식을 진행한다. 이후 강남역 일대를 순회하며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서울시장 선거 판세를 두고도 양측초반 기싸움에 들 들어갔다. 정 후보는 "여론조사 상황과 무관하게 서울시장 선거는 아주 박빙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절실하고 진실하게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오 후보는 첫 일정에서 직접적인 판세 언급 대신 "열심히 뛰겠다"며 생활경제 현장 메시지에 집중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추격 흐름이 나타났지만, 일희일비하기보다 공식선거운동 기간 민생 행보에 주력하겠다는 분위기다
특히 두 후보 모두 첫날 마지막 유세지를 강남권으로 잡으면서, 공식선거운동 첫날부터 강남 민심을 둘러싼 신경전도 예상된다.
정 후보는 오후 6시30분쯤 강남스퀘어에서 집중유세를 진행하고, 오 후보는 오후 8시쯤 강남역 일대를 순회할 예정이다. 약 2시간 간격으로 같은 강남권에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하는 만큼 양측 유세전이 현장에서 맞부딪힐지도 주목된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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