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제복 공무원, 주폭 피해서 보호"…정원오 겨냥 공약 발표

'전과 논란' 與 정 후보 압박…"공권력 무시 관행 청산"
경찰·소방관 보디캠 착용 의무화…소송·트라우마 치료비 지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각각 발언하고 있다. 2026.5.20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경찰·소방관 등 제복 공무원을 주폭(주취폭력) 피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최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과거 폭행 전과 논란이 선거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정 후보를 우회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 후보는 이날 제복 공무원 보호 공약을 통해 현장 출동 경찰·소방관의 보디캠 착용을 100% 의무화하고, 주폭 피해 공무원에 대한 민·형사 소송 비용과 트라우마 치료비를 서울시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보디캠은 폭행·폭언 상황을 객관적으로 기록해 증거를 확보하고, 카메라가 켜져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해자의 행동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오 후보 측 설명이다.

현재 일부 경찰관에게 보급된 보디캠을 소방관을 포함한 모든 현장 제복 공무원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오 후보는 '서울형 제복 공무원 법률 구조단'을 신설해 주폭을 상대로 한 민·형사 소송 비용을 전액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에 출동했다가 폭행 피해를 입은 공무원이 개인적으로 법정 대응을 떠안는 구조를 바꾸겠다는 취지다. 제복 공무원을 향한 폭행이 훈방이나 실수로 치부되는 관행을 제도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미도 담겼다.

폭행 피해를 입은 제복 공무원의 정신적·육체적 회복을 돕는 치유 지원 체계도 마련한다.

현재 일부 운영 중인 '119·112 안심협력병원'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 지정하고, 현장 대응 과정에서 발생하는 심리적 외상에 대해서도 치료비를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오 후보 측은 공약 발표 배경에 대해 "폭행과 폭언에 일상적으로 노출된 현장 출동 경찰·소방관의 안전과 명예를 지켜 천만 서울시민의 안전 기반을 단단히 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제복 공무원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어야 서울시민도 당당하고 안심할 수 있는 미래가 열린다"고 말했다.

이어 "밤거리를 지키는 제복 공무원이 술에 취한 주폭들의 주먹질에 신음하는 현실을 오세훈 시정이 끝내겠다"며 "공권력을 무시하는 관행을 완전히 청산하고 유능하고 안전한 서울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