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정원오, 무능·부도덕·부족 후보"…공식 선거운동 앞 맹공
"과대포장 뜯기며 실체 드러나…철근 논란 치졸한 전략"
골목상권 야장 규제 완화…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목표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이틀 앞둔 19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서울시를 책임질 능력이 부족해도 매우 부족한 후보"라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다. 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돌입을 앞두고 그동안 직접 언급을 자제해온 정 후보 관련 의혹을 정면으로 거론하며 검증 공세에 나섰다.
오 후보는 이날 종로구 북촌라운지 차차티클럽에서 관광·여가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여론조사 흐름에 대해 "무능하고 부도덕한 정원오, 준비되지 않은 정원오, 대통령이 명백하게 잘못하는 것도 지적 못하는 정원오에 대한 평가가 여론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나 자신이 없으면 철근 괴담을 만들어 하락하는 지지율을 회복하겠다고 안간힘을 쓰느냐"며 "과대포장됐던 질소포장지가 뜯기면서 정원오의 실체가 드러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 후보는 전월세난 책임 공방에서도 정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정원오 후보는 전월세를 언급할 때마다 자세를 바로잡고 반성문을 써야 할 후보"라며 "지금 서울에서 겪는 극심한 전세 소멸, 월세 폭등은 분명히 이재명 대통령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천만 도시를 책임지는 서울시장 후보라면 실패한 주택 정책에 대해 고통의 원인을 외면하지 말고 대통령의 과실을 인정하고 바로잡도록 촉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반성하라"고 했다.
정 후보의 '30분 통근 서울' 공약에 대해서는 "이름만 그럴듯한 공약으로 현혹하지 말라"고 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장 임기는 4년이고, 교통체계를 획기적으로 바꾸려면 꾸준히 접근성을 높이고 투자를 해야 한다"며 "신통기획을 본떠 착착개발이라고 하더니, 30분 격자형이니 하는 이름만 그럴듯한 공약으로 시민을 현혹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감사의 정원, 한강버스, GTX-A 철근 문제 등을 들어 자신의 시정을 ‘무능’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시민들과 완전히 괴리된 판단력을 가진 민주당과 정원오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맞받았다.
이어 "민주당은 못하는 것을 오세훈 시장은 한다"며 "그 가능성을 깨닫지 못하는 정원오 후보는 그런 정도의 예견력과 능력으로 천만 서울시를 책임질 능력이 부족해도 매우 부족한 후보"라고 말했다.
네거티브 공방이 과열되고 있다는 지적에는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된 5월 이전에 민주당은 무려 6개월 동안 네거티브로 일관했다"며 "시민 여러분이 네 번 선택해 준 4선 시장을 무능하다고 매도한 것이 네거티브의 전형"이라고 반박했다.
그동안 정 후보의 해외 출장 논란 등 각종 의혹에 대해서 공개석상에서 언급을 아꼈던 오 후보는 이날 공세 수위를 끌어 올렸다. 오 후보는 "구청장으로서 열흘 이상 해외 출장을 갔는데 그 한가운데 2박 3일 동안 휴양지 일정이 들어 있었다"며 "정상적인 판단력의 공인이라면 2박 3일 동안 어떤 스케줄이 있었는지 시간 단위로 소상하게 밝혀야 한다"고 했다.
정 후보의 과거 폭행 전과 논란에 대해서는 "전형적인 주폭 사건"이라며 "정상적인 판단력을 상실할 정도로 술을 마셔 형을 감경받을 정도였다면 대화 과정에 5·18이 있었는지, 부적절한 술자리 행태가 있었는지 본인이 어떻게 기억한다는 것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인구 천만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경영을 책임질 후보이기 때문에 검증을 받아야 한다"며 "비겁하게 엉뚱한 철근 논란으로 5·18을 피해가려는 시도를 했다고 짐작한다. 아주 옹졸하고 치졸한 선거 전략"이라고 했다.
이날 오 후보는 관광·여가 공약으로 을지로·홍대 등 인기 골목상권의 야외 영업 규제를 완화하고 한강 야간 관광 콘텐츠를 확대하는 '365일 매력 넘치는 도파민특별시' 구상도 발표했다.
오 후보는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 유치, 1인당 지출액 300만 원, 평균 체류일수 7일, 재방문율 70% 달성을 목표로 하는 '서울 3·3·7·7 관광시대'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홍대, 을지로, 성북천, 중랑역, 강남역, 여의도 일대 등 인기 상권을 '서울 야간경제 상생특구'로 지정해 도로 점용과 야외 영업 규제를 한시적·단계적으로 완화한다.
한강 일대에는 야간경관 특화, 한강버스 야간 투어, 드론라이트쇼 분산 개최, '서울달' 주 7일 연중무휴 운영 등을 추진한다. 외국인 전용 공연·전시 바우처인 '서울 아트패스'를 도입하고, 의료관광 통역 코디네이터도 기존 108명에서 1000명까지 확대한다.
오 후보는 "외래 관광객에게 서울이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수록 도시의 글로벌 경쟁력과 시민의 경제적 기회도 함께 커진다”며 “관광 산업으로 키운 경제 파이가 골목상권 소상공인들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와 지역 경제 활력으로 직결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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