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심 챙기는 정청래, 의원 만나는 김민석…등판 열어둔 송영길
與 8월 전대 당권경쟁 군불 …김민석, 원내지도부·상임위 만찬
정청래, 지선 앞두고 전국 순회 행보…송영길, 입각 가능성도
- 남해인 기자, 금준혁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금준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일찍이 차기 당권 경쟁의 군불을 지피는 모습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의원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고, 정청래 대표는 전국 순회 일정을 이어가며 '당심 다지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송영길 인천 연수갑 후보도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차기 당권 구도에 시선이 쏠린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8월 이후 정기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를 열고 차기 당대표를 선출한다. 그동안 민주당은 전당대회에 앞서 7월 중순 이후부터 합동 연설회와 순회 경선을 진행해왔다.
특히 순회 경선 단계부터 권리당원 표심 확보가 중요한 만큼, 지방선거가 끝나는대로 당권 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직인 정청래 대표의 연임 도전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여기에 김 총리와 송 후보의 움직임까지 더해지며 당권 경쟁 구도가 점차 윤곽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김 총리는 최근 국회의원들을 만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오는 19일 한병도 원내대표를 포함한 원내 지도부와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김 총리는 이달 서울 총리공관에서 국회 상임위원회별 여야 의원들을 잇따라 만나 식사를 해왔다. 당권 도전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지역 현안에 대해 듣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만찬에 참석한 한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지역 사안이 뭐가 있다, 지역 박람회나 정비가 필요한 곳을 신경써달라 이런 정도 얘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요새 상임위 분위기가 어떤지, 최근 어떤 법안을 통과시켰는지 등에 관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대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총리가) 상임위별로 돌아가면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정 대표는 전국 현장 행보를 이어가며 사실상 '당심 챙기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원, 부산, 충남, 경남, 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지역 일정을 소화했다. 전날에는 권리당원 비중이 큰 호남권인 전북을 찾았고,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이날 광주도 방문한다.
정 대표는 지난해 8월 전당대회 당시 '당심(黨心)' 공들이기에 성공해 당권을 거머쥔 바 있다. 당시 당대표 선거 기간동안 "당심은 정청래, '의심'(의원들의 마음)은 박찬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정 대표에 대한 권리당원의 지지세가 뚜렷했다.
실제 권리당원 투표에서 정 대표는 66.48%를 얻어 박찬대 의원(당시 후보)를 30%포인트(p) 이상 앞섰고, 전국대의원 투표와 종합한 최종 득표율에서 61.74%를 기록하며 박 의원과 23.44%p 차로 승리를 거뒀다.
송 후보도 당대표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지난 14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묻는 진행자의 말에 "모든 정치라는 것은 가능성이 있으니까 열어주는 것"이라며 "억지 춘향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당원들과 국민들의 분명한 요구가 있다면 고려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송 후보는 '정부에서의 역할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염두에 두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구상이 있을 것"이라고 답해 총리직 등 입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정치권에선 송 후보가 두 가능성을 모두 열어둔 채 향후 역할을 고심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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